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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식 칼럼]태권도인, 홍문종 이사장 둘 모두 피해자다!

국기원은 갑(甲)과 을(乙)의 쟁탈전
국제태권도신문 | 2013/09/16 13:27

요즈음 국기원 상황을 보면서 국기원 조직에도 이제 갑과 을이 형성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갑이 되겠다는 태권인들의 욕심 때문에 이사장을 비롯, 전체 태권도인들 누구하나 수혜자는 하나도 없다. 이 모든 문제는 태권도인들의 잘못도 크다. 태권도인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권력에   욕심을 부리는 문화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 무척 그  강도가 향상된 것 같다. 나도 큰 정치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울시 은평구   구민 50만명의 행정예산을 다루는 구의회 의장직을 역임하면서 보통 태권도 지도자들에 비해서는 정치와 권력에 대해서 마주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히 이렇게 실추된 국기원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한 번도 공식적인 자리 및 사석에서도 홍문종 이사장을 실물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의 이력으로만 본다면 대한민국 국민 평균이력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는 이력이다. 아니, 월등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사람이 어찌 태권도인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었는가? 이것은 전적으로 홍문종 이사장 주변에 있는 태권도인인 참모들에 의해 태권도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한 결정들이 모두 다 태권도인들에게는 소화불량의 재료가 되었던 것이다.
한의학적 시야에서 보더라도 사람의 체질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이러한 체질들에 대한 처방 또한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일지라도 모든 분야에 대한 박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법학과 교수가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하라는 법이 없듯이 태권도 코치가   국가대표 선수출신이어야 한다는 법이 없듯이 말이다.


홍문종 이사장의 이력에 대하여 감히 살펴본다면, 태어난 환경과 자라온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고 또한 교육의 전당인 대학교 이사장과 대한민국의 현재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의   정책을 집행하는 중심권에 있는 사람이 어찌하여 태권도인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었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사장이 태권도인들이 생각하는 인물이라면 현재의 상황까지 악화되어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계의 정책결정에 실수한 것이 아니라 태권도계를 잘 몰랐던 것이다. 무릇 실수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잘못했을 때 실수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문종 이사장은 태권도를 잘 모르는 분이다. 그래서 실수가 아니라, 잘못한 것이 아니라 잘 몰랐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나는 지난번 추가 이사선임을 할 시기에 신임이사 후보 1순위라고 언론인들로부터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국기원 분위기가 너무나 혼탁하여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기원이사는 시켜줘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까마귀 노는데 백로는 가지 않는다”라는 심한 표현을 써가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신임이사 추천에서 배제된 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기원 제2기 집행부가 탄생하면서 국내외 전체 태권도인들의 명예가 태권도 역사 이래 가장 실추된 시기인 것 같다. 또한 홍문종 이사장도 태권도계에 입성한 인연으로 이력을 참고하여 볼 때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홍문종 이사장도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이다. 결과적으로 태권도인, 홍문종 이사장 어느 한 쪽도 수혜자가 되지 못하고 모두 피해자가 된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것이 서두에서 말했듯이 홍문종 이사장을 보필하는 태권도인들인 참모들이 본인들의 욕심으로 객관성이 결여된 주관적인 의견만을 이사장에게 전달함으로써 태권도인들의 가치관을 읽지 못하고 상황을 판단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우리가 명품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 재단하는 사람, 미싱하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조화롭게 화합이 되어야 명품이 탄생하듯이 넓은 원단을 구입해서 재단사가 상의, 하의, 조끼, 난방 등 여러 품목으로 재단을 할 때 재단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주변상황들로 인해 잘못 재단을 할 경우 명품 옷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전시에 전투에 패한 지휘관은 용서하지만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지 못한다”라는 명언도 있듯이 태권도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이사장이라면 주변에서 지휘감독을 잘 할 수 있도록 자문역할을 하는 참모들이 그 역할을 잘해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이사장을 보필하시는 참모들이 본인들의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태권도가 지금보다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자문을 해주시길 바라며, 그리하여 어려운 과정을 거쳐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입성하신 홍문종 이사장님이 지금껏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더욱더 태권도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여 취임할 때 약속했던 공약사업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실추된 국기원의 위상도 바로 설 수 있을 것이고 태권도 역사에 국기원 제2대 홍문종 이사장도 공적 있는 이사장으로 역사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니 주변 참모님들의 정직한  노력이 필요할 때인 것이다.


참모들께 바라건대 태권도인들의 문화와 생각을 이사장께 정직하게 직언하시어 태권도 조직을 잘 모르시는 이사장의 판단이 왜곡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 태권도인들인 참모들의 세치 혀에서 전달되는 직언 한마디가 지금 태권도인들의 부글부글 끓고 있는 원성을 용광로에서 쇠가 녹듯이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면 참모들도 태권도 역사에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태권도인들도, 홍문종 이사장도 이 시점에서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와 있는가에 대해 인지하였을 것이다. 같은 잘못도 두 번 반복하게 되면 절대로 인정받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인 것이다. 이제 곧 새로운 이사회 날짜가 다가온다. 태권도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충남태권도협회장 나 동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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