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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실장, 암투병 극복하고 9단 등극

“힘든 시기 태권도 수련이 마음의 안정 찾는데 큰 도움”
국제태권도신문 | 2013/10/08 16:10

오대영 전략기획실장(좌)이 이규형 국기원장 직무대행(우)으로부터 9단증을 수여받고 있다.

국기원 오대영 전략기획실장이 국기원에서 20여년 이상 장기 근속한 현직 직원 최초로 공인 9단을 취득했다.


특히 그는 암투병을 극복하고 꾸준한 수련을 통해 9단을 취득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 실장은 지난 9월 7일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개최된 2013년도 제3차 국기원 9단 심사에 응심해 당당히 합격했다.


국기원 직원 중 유상철 운영처장이 가장 먼저 9단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20여년 이상 장기 근속한 국기원 직원이 현직에 근무하면서 9단을 취득한 것은 오 실장이 처음이다.


오 실장은 “작년에 심사에 응심해 9단 심사를 보려고 했지만, 인사문제와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년을 늦춰 올해 9단 심사를 보게됐다”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태권도 수련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9단 취득의 소감을 밝혔다.


오 실장은 1972년 1품(단)을 취득한 후 태권도 수련을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수련해왔으며, 군(軍)에 들어가서는 그동안 익히고 배운 태권도를 통해 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태권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군 전역 후 국기원에 채용된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틈틈이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지속적인 승단을 해왔다.


국기원에서 사무처장과 연수처장을 맡아오며 대표적인 장기근속자 중 하나였던 오 실장은 지난 2010년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제1기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대기발령을 받았으며, 6개월간 특정한 보직이 없는 담당관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연수처장으로 발령을 받아 연수원 업무를 해왔다.


갑작스런 대기발령과 원직복직 등의 심적 압박감 탓일까? 오 실장은 암(癌) 발병으로 인해 1년여 정도 암투병을 해야했다. 다행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를 극복하면서 국기원에서 꾸준히 자신의 업무를 이어갔다.


오 실장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한 차례 대기발령을 받고 암투병까지 하는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당시 국기원내 인사폭풍이 휘몰아치면서 2012년 3월 해고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20년 이상 재직해온 국기원을 떠나야만 했다.


다행히 오 실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복직신청이 받아들여져 약 7개월여만에 다시 국기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국기원에서는 그에게 원래의 보직인 연수처장이 아닌 관리과 담당관으로 발령을 내 지난 2010년에 이어 또 다시 특정보직 없이 근무해야하는 서러움을 당하기도 했다.


강등, 대기발령과 해고, 복직, 또 대기발령 등 인사문제와 더불어 암투병까지 최근 3년간 오 실장의 상황은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그에게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태권도였다.


오 실장은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많이 힘들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처음 태권도를 배웠을 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9단에 응심하기 위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일이든 ‘할 수 있다’ ‘잘될 것이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심사를 떠나 다시 예전처럼 집 주변 도장에 나가 수련을 하고, 또 출근 전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개인적으로 수련을 하면서 태권도에 입문했을 때의 초심을 생각하게 됐다. 개인의 수련이기는 하지만 꾸준한 수련을 통한 승단과 암투병을 이겨내고 9단 심사를 본다고 생각하니 태권도 발전에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태권도 수련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오 실장은 지난 8월 관리과 담당관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복직 10개월만에 자신의 직급에 걸맞은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태권도를 통해 암투병을 극복하고 9단을 취득한 오 실장의 모습은 많은 태권도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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