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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프로 스포츠는 노장 선수 전성시대!!!

태권도 선수는 불가능한 일인가?
국제태권도신문 | 2013/10/17 12:10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제8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KTA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지금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 스포츠의 현장에는 노장들의 화려한 전성시대로 빛나고 있다. 돈과 명예 그리고 나이가 든 노장이 되어도 얼마든지 선수 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듯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필자는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태권도 선수들의 생명은 고작 해 봐야 거의 30대 전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타 종목 프로 선수들의 활약을 살펴보고 우리 태권도 선수들에 필요한 처방은 무엇인지? 진단해 보고자 한다.


 우선 우리나라 인기 프로 스포츠의 선두주자 프로야구를 살펴보자. 올 해 나이 39세인 LG 트윈스의 이병규 선수는 지금도 홈런을 펑펑 날릴 수 있는 주전이다. 또 다른 LG의 노장 43세의 류택현 선수는 투수 최다 게임 출장기록 900게임에 이르고 있으며 최다 홀드 12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의 39세 진갑용 선수 또한 여전히 주전 포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도 40세이지만 팀이 고비 때마다 대타로 나와 팀에 짭짤한 기여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기록을 살펴보니 1983년에 35세 이상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지만 이 숫자는 2013년 올해 선수등록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40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가히 놀란 만한 결과이다.


 프로 축구도 출범 첫 해인 1983년에 한 명도 없던 36세가 넘는 선수는 올해 10명이나 뛰고 있다. 이동국 선수가 34세, 김상식 선수 37세, 김병지 선수는 무려 43세 등 나름대로 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프로배구 또한 원년인 2005년에 33세 이상 선수가 단 3명 이었지만 2013년 현재는 LIG의 34세인 이경수 선수를 필두로 등록선수 111명에 10%인 11명의 노장 선수가 맹활약하며 팀에 확실히 기여를 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소위 능력 있는 선수로 눈에 띄게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은퇴하고 세상에 나와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 했던 나이다. 하지만 지금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부단한 노력으로 나이를 극복하고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있으나 마나 한 그저 그런 선수에서 이제는 팀에서 선수 또는 정신적인 지주로 반드시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한 선수 또는 선수 이상의 존재 가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은퇴한 프로 스포츠 선수 출신이고 현재는 팀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모 코치의 말은 1년만 선수 생활을 더 하면 수억을 벌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한 해라도 더 현역 선수로 뛰기 위해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술꾼들과 흡연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술과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한 현역 노장 선수는 시력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할 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게임을 자제하고 있으며 또 다른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바로 잠들지 않고 튜빙(tubing. 고무줄을 당기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한다.


 이쯤에서 우리 태권도의 현실을 살펴보자. 우리 태권도는 프로화 되지 못하고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과연 노장 선수들이 이름에 걸 맞는 활약을 하고 있는지? 노장 선수들의 역할과 노장 선수가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인지? 다시한번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내외 프로 스포츠에서 노장들의 활약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와 노장 선수들이 왜? 살아남기 위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지? 는 굳이 필자가 거론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충분히 이해 할 것이다.


 지금 직장인들은 스포츠계 노장 선수들의 맹활약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0년대 말 유행하기 시작한 오륙도(56세까지 직장 생활하면 도둑), 사오정(45세가 되면 정년) 같은 말로도 부족해 이제는 삼팔선(38세까지만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이란 말까지도 나오는 시대에 살아가는 각박한 현실이기 때문인 것이다.


 태권도 간판스타인 문대성 선수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한참 나이인 28세에 은퇴 선언을 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30세를 넘기지 못하고 은퇴를 하는 상황에 과연 우리 선수들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정말 체력에 한계를 느껴 은퇴를 하는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 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은퇴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그리고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모습으로 떠나기 위해서, 또는 부상으로 망가져버린 몸을 추스르고 자신보다 더 훌륭한 후배 선수를 양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은퇴를 선언한다.


 우리 선수들은 흔히 올림픽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입학 시기까지 힘들게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피나는 노력한다. 하지만 대학 입학 시점을 기점으로 선수 생명은 심각하게 하락하게 된다. 술과 담배 그리고 이성 친구를 만나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 보다는 나태한 생활을 하게 되며 실업팀에 입단하는 순간 돈을 만지면서 뚜렷한 목표보다는 목표의식이 사라지게 되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지켜나가야 할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는 당연히 젊은 후배 선수들을 이길 수 없고 오랜 경험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며 우리 태권도 선수들도 철저하고도 치밀한 자기 관리로 태권도 레전드(legend) 선수들이 많이 나타 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단순한 기능 전달자에서 탈피하여 철저한 선수관리는 물론 지도자들의 지도 철학을 전수하고 선수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며 선수들은 치밀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최대의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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