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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광현 선수, 세계대회 첫 출전 금메달 쾌거
국제태권도신문 | 2013/11/01 15:28

 

“엄마, 아빠께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하고 싶어요!”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남자 17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광현 선수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남자 17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광현(96년생, 아카데미) 선수의 말이다.


한국나이로 올해 18세, 고등학교 2학년인 이광현은 시상식을 앞두고 기쁨과 안도에 차있는 표정으로 대회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광현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9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을 때 보다 더 흥분되고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 선배님들 중 금메달을 따지 못하신 분들이 있어 겉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네요”라고 자신의 우승보다 금메달을 놓친 선배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먼저 나타냈다.


이광현이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어느 누구처럼 이광현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춘기를 겪던 중학교 1학년 시절 다니는 도장에서 훈련 중인 품새 선수단을 보고 “나도 재네들과 함께 품새 선수로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품새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광현은 품새 선수단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3년간 전국대회 등 국내에서 열린 품새대회에 단골로 출전했다. 품새 선수로 입문 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광현은 포기하지 않고 품새 수련에 매진했고, 지난해 7월 열린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출전해 1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광현은 이후 동아대총장기, 계명대총장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17세 이하 부문 강자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 9월 열린 대한태권도협회장기 대회 및 품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광현은 이번 대회 우승 비결에 대해 “저희 도장 관장님이신 안효열 코치님을 비롯해 대표팀 선배들께서 동작 하나하나에 정확성에 대한 설명과 지도를 해주셔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이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평소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한 (강)수지 누나나, (황)왕곤이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국내 대회에서 형과 누나를 만나면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제 경기가 없을 때면 유심히 관찰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왕곤이 형의 경우 대표팀에서 함께 방도 쓰고 하면서 품새 동작이나 생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선전부터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선수들의 동작을 봤는데 외국 선수들이다 보니 동작 하나하나가 저보다 더 멋있는 것 같고, 더 잘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부담도 됐지만 선배들이 ‘아니야 네가 더 잘해, 네가 최고야’라고 응원하고 격려해줘 힘이 된 것 같다. 첫 날 대회를 잘 마친 만큼 지금부터는 팀 막내로서 열심히 선배들을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이광현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식구들이나 주변에서 앞으로 체육관을 할지, 아니면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할지 잘 생각해보라고 해 수십 차례 생각해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품새 선수라는 매력도 큰 것 같고요. 계속 운동을 하고 선수로 뛰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광현 선수(좌)가 대표팀 코치이자 자신의 도장 스승인 안효열(우)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광현의 꿈은 지금처럼 품새 선수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60세가 넘어서도 계속 품새 대회에 출전하고 이렇게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선배들처럼 저도 매년 국가대표에 도전하고 또 국가대표가 되면 지금처럼 세계대회에서 우승도 하고요”


1남 3녀 중 막내인 이광현은 “처음에는 운동한다고 반대했던 누나도 국가대표가 되니까 세계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자기한테 오라고 응원도 해줍니다. 가족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학교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도 태권도는 겨루기만 전부가 아니라 품새도 있다. 품새가 짱이라고 꼭 말해 줄꺼에요”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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