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2020년 이후 장애인올림픽의 태권도 종목 진입을 낙관했다.
조 총재는 현지시간 11월 1일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 두아에 위치한 인터내셔날컨벤션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취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조 총재는 이날 “WTF가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관전국(옵저버)으로 등록됨에 따라 오는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IPC 총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일단 관전국이지만 지금까지 장애인선수권대회는 4회 개최해왔고,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25개국에서 출전하면서 IPC에서 태권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한 것으로 본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으로 태권도가 잔류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2020년 이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WTF에서는 장애인선수권대회도 절단장애뿐만 아니라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등의 선수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실무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의 한 도장을 가보니 지체장애인들을 데리고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현재 농아인올림픽의 경우 태권도가 종목으로 진입해 있다. 그런 것만 보더라도 태권도의 장애인올림픽 종목 진입 가능성은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종목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 월드컴뱃게임과 관련해서는 “15개 마샬아츠(무술) 종목 중 태권도는 5인단체전 경기를 진행해 관중도 많았고, 경기장 분위기도 매우 관중들이 매료되어 파격적이었다. 매우 좋았다”면서 “이와 함께 열린 국제포럼에서는 우리가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한 태권도평화봉사단과 관련해 윌프리드 렘케(Wilfried Lemke) 반기문 UN사무총장 스포츠 특별 자문위원과 평화스포츠(Peace and Sport) 국제기구 창설자이자 회장인 조엘 부조(Joel Bouzou) 등의 칭찬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평화봉사단이 한국 대학생들로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각 국가협회와 협조를 통해 현지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다. 현재 NGO단체 및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자신들도 봉사단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 봉사단 활동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겸해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장 마리 아이어Jean-Marie Ayer)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 2012 런던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절대절명 과제인 2020 올림픽 핵심종목 선정과 관련해 스위스 현지에서 IOC 실무자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동안 올림픽 잔류에 있어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면서 “무도 태권도는 한국이 중심으로 가야하지만 스포츠 태권도의 경우 올림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은 또 IOC를 벗어나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장 마리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이다. 계속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연말 진행되는 그랑프리 대회와 월드컵 5인단체전의 성공이 앞으로 미디어 노출 확대와 이를 통한 글로벌 스폰서 유치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랑프리의 경우 현재 60개국 250명의 최정상 선수들을 출전시켜 대회를 치룰 계획이라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권도는 육상, 수영 다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종목이 됐다. 이젠 출전체급을 남.녀 4체급씩에서 5체급씩으로 한 체급 늘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실무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국제대회와 각 대륙별 대회에 현재 태권도가 종목으로 들어가지 않은 대회는 영연방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 하나 뿐이다. 이 대회에 태권도가 들어간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종합대회에 태권도 종목은 전부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