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4연패를 차지한 강수지 선수
품새 경기의 교본으로 불리는 강수지(91년생, 한국체육대학교)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4연패 도전에 성공했다.
강수지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 두아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 리조트 인터내셔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여자 29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수지는 결승에서 1차 8.20, 2차 8.16 최종평균 8.18점으로 7점대에 그친 다른 선수들을 꺾고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강수지는 결승 경기에서 품새 경기의 교본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완벽한 동작을 선보였고 그녀의 경연이 끝나자 관중석에 있던 다른 국가 응원단들은 심판의 채점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환호성을 지르며 그녀의 4연패 성공을 기정사실화 했다.
강수지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갖은 인터뷰에서 “품새요? 둘도 없는 제 친구죠. 삶의 반을 함께 했으니까요”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나이로 23살인 강수지는 초등학교 1학년인 8살부터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 중인 아버지 강재진 관장 밑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선수생활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4년을 태권도 수련에 매진한 것이다.
강수지는 “품새 연습 빼곤 다른 취미가 없었다. 태권도만 해오고 그것만 알고 살았다. 쉬는 날이면 말 그대로 푹 쉬는 게 전부였다”고 그동안의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강수지는 이번 대회 4연패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국내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출전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녀는 자신의 은퇴에 대해 “대학 생활을 끝으로 미국으로의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오빠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다. 나도 미국에 건너가 언어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싶어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며 “체육학 쪽을 전공할 생각입니다. 정국현 교수님처럼 후배들을 양성하며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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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강수지 선수가 아버지 강재진 관장과 어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그녀는 “제가 그만둔다는 것은 선수활동을 그만둔다는 것”이라며 “이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 올해 졸업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체육학을 전공해 학위를 받을 생각”이라고 자신이 태권도 선수에서 지도자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냈다.
한편 이날 강수지는 1위 확정 직후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높이차기를 세레모니로 선보여 관중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내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