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성 국기원 이사
지난 10월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이규형)의 신임이사로 선임된 김현성 이사가 12월 4일 산회가 선포된 국기원 이사회와 관련해 “자존감을 상실하는 시간이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이사는 국기원 신임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 10월 27일과 12월 4일 두 차례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이사회의 수준이 “형편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지난 8월 국기원 이사로 홍문종 이사장이 선임했을 때 당시 이사들은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이사 선임은 재적이사의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정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홍 이사장에게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의 관한 건을 위임해 놓고 막상 이사장이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려고 하니 정관에 맞지 않는다면서 반대해 국기원 집행부 구성이 늦어진 것이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는 정관대로 하자니까 이사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반대를 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에는 헌법이 있듯이 국기원에는 정관이 있다. 국기원 이사회에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 정관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것인데 자신들의 편의대로 정관을 위반해서 처리하려고 하면 되느냐? 국기원 지도부에서 바르게 해줘야 일선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힘을 얻고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 태권도의 미래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자신이 정관대로 따르자고 주장한 배경에 대해 “난 원칙을 주장하다 보면 많은 적도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나의 이익보다는 원칙을 앞세워 일을 했을 때 후배들이나 많은 지도자들의 존경을 받고 박수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원칙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국기원 이사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는 행동 아니겠느냐?”면서 “태권도는사람의 참됨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일선 지도자들이 제자들을 가르칠 때 ‘효를 행하라’, ‘사람답게 살라’고 교육을 하는데 세계태권도본부라는 국기원의 이사들이 원칙을 따르지 않고 무원칙적인 방법으로 일을 한다면 누가 우리를 존경하고 우리가 하는 일에 박수를 보내겠는가? 현재 국기원 집행부는 지난 1기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지탄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기원 이사들이 원칙을 준수하고 바르게 국기원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칙을 따르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는 현 집행부와 반대에 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특정인을 적으로 두고 공격을 한 것도 아니고 국기원 2기 집행부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홍문종 이사장과 이규형 원장, 노순명 행정부원장 등이 일을 하는데 떳떳하고 보다 발전적인 국기원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끌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원칙을 따르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 뿐이다. 국기원 이사를 떠나 일선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국기원이 정말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정관을 지키자, 원칙을 따르자고 소신을 밝힌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