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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인권 실태의 현실은 어디쯤에 있나? - (1부)

운동선수들의 인권은 지도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
국제태권도신문 | 2014/04/01 15:17

  

임영진(태권도 공인7단)
제8회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제9회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
2013년 장애인 국가대표팀 선수단 코치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2012년-2013년 현재)
경기도 교육지원청 태권도 전임지도자(2001년-현재)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팀 코치 다수 역임 
초-중-고 태권도 품새 및 겨루기 선수단 총 감독(1993-현재)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듯이 현제 우리사회는 운동선수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해 있다. 프로 선수들 보다는 학교 체육을 하는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특히 강조되고 있으며 현장 경기 지도자들은 교육지원청에서 내려오는 각종 지침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힘들고 지칠 지경이다. 소위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는 운동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은 지도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무조건 잘 따라 했다면 현 시대에는 선수들이나 학부모들 모두 인권을 존중하는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지도자의 지도 능력이나 선수들의 좋은 성적과는 무관하게 인권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환경 속에 있다.


 그래서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성폭력, 언어폭력, 폭력, 등 모든 사항을 학생 선수들의 인권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훈련과정에서 성장과정에 이르기까지 발생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도 경력이 꽤 오래된 지도자들은 옛날 생각이 날 정도로 비교될 만큼 힘든 시대의 환경 속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야 적당한 표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마추어나 프로 선수들의 인권 문제는 어디에서도 크게 다뤄지지가 않았으며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성인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질 때 마다 종종 거론이 되기는 했었지만 지난 2월 16일 벌어진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하, 모비스)의 KBL 남자프로농구 경기에서의 상황은 조금 틀려 보인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행동에 대해 농구 코트의 인권문제에 대한 말이 많으며 인터넷은 들끓었다. 이유인 즉, 경기 작전 시간 도중 수비 실수를 한 함지훈 선수들 질타하면서 발목에 감는 테이프를 입에 붙이게 한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유재학 감독의 지시에 함지훈 선수가 머뭇거리자 “붙여, 이XX야” 라고 화내며 욕하는 장면이 정화 없이 그대로 생중계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프로 농구 경기는 생방송 중이었기 때문에 편집을 할 수도 없었으며 중계 카메라가 욕을 하거나 돌발 행동을 미리 감지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의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중계방송을 보면 감독이 상기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장면은 자주 봤지만 이번처럼 유재학 감독의 돌발 행동에 많은 시청자들은 당황을 했으며 필자 또한 같은 지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거부 반응이 느껴졌다. 그리고 자식을 둔 부모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며 함지훈 선수의 부모 입장과 또 일반 시청자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하는 각계각층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지만 모든 이들의 입장은 다 똑같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필자가 늘 강조 하는 부분이지만 이제는 지도자들도 생각이나 행동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지도 철학이나 지도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지도자 생활을 포기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변했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현장 지도자로서 경기 도중 세컨석에서 흥분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심한 욕설도 해 봤고 또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체벌을 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현 시대는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지도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현장에서 철저히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지도자들의 인격이며 격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맞으면서도 운동했는데 욕설쯤은 얼마든지 괜찮다는 식의 발상은 위험 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제주평화기 대회에서 안타깝게도 모 지역의 중학교 지도자가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지도자는 현장 지도 경력도 풍부하고 각종 대회에서 얻은 실적 또한 타 지도자 보다 월등할 만큼 우수한 지도자였다. 하지만 폭력 사태 이후 학부모의 문제제기로 인해 해당 학교에 사표를 낸 상황이고 대한태권도협회에서는 법제상벌 위원회가 열렸으며 해당 지도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협회 입장에서는 순간 실수를 범한 지도자에게 선처를 하고 해당 지도자를 구제해 주고 싶어도 구제해 줄 수가 없는 냉혹한 현실에 있다. 그래서 폭력을 행사한 지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제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현장 지도자로서 개인적으로 필자와도 친분이 있는 해당 지도자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안타까운 마음뿐 방법을 달리 할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


 이제는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 할 경우 어떠한 논리나 명분을 제시하여도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현장 지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물며 이번 남자 프로농구 유재함 감독의 돌발 행동은 어떤 식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우리 사회는 유재학 감독의 행동을 비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프로농구 연맹의 태도이다. 농구계 일부에서 조차 별일도 아닌데.. 라며 무감각하게 받아들인 농구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 상황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다음날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그 과정에서 비친 농구계의 문제의식 부재는 또 다른 고민으로 떠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는 평소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모르는 농구팬들 입장에서는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 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농구계의 현실을 입증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감독기관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모비스 구단에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하는 경고 공문만 보냈을 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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