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강화고인돌체육관
경희대 박선아가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태국 차나팁에게 상단공격(머리)을 세 차례 허용하며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9월 30일 태권도 경기 첫 날 여자 최경량급인 -49kg에 출전한 박선아는 16강전에서 요르단의 토우란을 상대로 9대 6으로 뒤지고 있던 찰나 상단득점과 이어진 경고 감점으로 1점차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지만 지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1위이자 이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시드 1번을 배정받은 태국의 차나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석패했다.
박선아는 토우란을 상대로 초반 끌려다니는 양상을 보였지만 한국 선수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종료 4초를 남기고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당시 상단득점에 당황한 토우란은 이후 동작을 갖추지 못해 경고를 당했고 경고 누적으로 박선아에게 1득점이 올라가 박선아는 10대 9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선아의 8강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 세계대회 우승자인 태국의 차나팁으로 차나팁은 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2004, 2008, 2012 올림픽에서 3연속 메달 획득으로 국가적 영웅이 된 최영석 감독에게 한국 선수들의 전력분석에 따른 전략전술을 전수받은 선수다.
차나팁은 한국 선수와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유의 장점인 유연한 골반을 이용 박선아의 머리를 수시로 노렸고, 박선아는 경기 중반까지 상단득점을 두 차례 내어주며 6대 4로 끌려갔다.
박선아는 2회전 막바지에 뒷심을 보여주며 연속 몸통공격으로 득점을 따내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써든데스, 선취점을 내는 선수가 승리하는 제도)에 돌입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되는 박선아와 차나팀의 경기는 양 팀 모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연장전 승부는 찰나에 결정됐다. 박선아의 왼발 공격에 차나팁은 오른발 상단 내려찍기 공격으로 응수했고, 결국 차나팀의 공격이 유효득점으로 나오면서 박선아는 무릎을 꿇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