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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기권으로 승부조작은 기본, 인원 수 뻥튀기 등 각종 편법 난무

수익에만 치중, 돈벌이 위해 편법 행위도 각양각색
국제태권도신문 | 2014/10/15 15:18

수입원 확보를 위한 연맹들의 편법 행위 논란이 확대 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의 산하 연맹들이 수익에만 치중해 연맹 설립 목적에 벗어난 대회를 개최하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유치금 확보에만 혈안을 두고 대회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KTA 산하의 연맹은 학군과 성별로 나뉘어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한국여성태권도연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맹체는 초등, 중.고, 대학, 실업, 여성 등 설립 목적에 맞춰 선수 육성 및 지도자 교육, 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A에서 각 부문의 연맹체를 산하에 두는 이유는 학군과 성별에 따른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 인구 증가, 선수 육성 체계를 갖추기 위함으로 KTA는 각 연맹체들이 목적 사업을 원활이 할 수 있도록 행정보조금 명목으로 연간 1,20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A연맹은 초.중.고.대학.일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학군과 남.녀 성별 구분 없이 통합으로 대회를 치렀다. 연맹 설립 목적에 따라 특정 성별만 참가자격을 줘야했지만 참가인원을 늘리기 위한 편법 행위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 


B연맹은 소속 선수의 수가 적어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의 대회 유치가 원활하지 않자 학군과 성별을 통합하는 방법으로 대회를 치러온 A연맹의 편법 행위를 이용 OO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인 KTA로부터 B연맹의 목적 사업에 위배되는 대회는 치룰 수 없다는 제제 조치에 따라 대회 개최가 취소됐다.


B연맹의 모 대회에서는 경기에 출전한 팀들이 단체로 고의 기권하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되기도 했다. 유명 전국대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각 팀 지도자들은 선수보호를 명분으로 출전을 시키지 않은 것.


C연맹은 대회의 참가인원을 부풀리는 편법을 사용한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실질적으로 출전 가능한 선수가 1~2명 이내의 팀 지도자들에게 적게는 10명, 많게는 20명의 참가 접수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


A, B, C연맹에서 발생한 상기 문제들은 실질적인 방법이나 내용이 다르다고는 하나 궁극적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것은 동일하다.


연맹들은 KTA로부터 연간 1,200만원의 행정보조금을 지원받는 것 이외의 수익이 없다.


국기원 승(품)단 사업으로 기본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시.도태권도협회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들의 대회 유치금과 대회 참가비가 아니면 별 다른 수입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각 연맹체들은 이러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 회장 또는 일부 임원들이 재정후원을 하거나 유관단체 또는 기업체로부터 후원을 받는 방법으로 연맹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연맹의 운영에 있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각 연맹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모든 연맹체가 수입원 찾기에 열을 올리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대회의 수를 늘리거나 참가인원이 적어 유지가 힘든 대회 등을 폐지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려다보니 각 연맹들이 설립 목적에서 벗어난 사업을 진행하거나 타 연맹과 중복소지가 있는 대회를 개최해 갈등이 유발됨은 물론 대회의 질을 떨어뜨려 승부조작으로 연계되는 고의 기권 행위와 우승팀 밀어주기, 대회 출전 강요와 참가 인원 조작 등의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


별도의 수입원을 찾으려 하지 않고 모든 연맹들이 대회 유치금으로 수입을 올리려 하다보니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태권도 대회를 기피하는 현상도 만들어 내고 있다.


OO지역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모 연맹과 국제대회를 개최했다가 경제적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지역여론만 악화 된 채 끝난 경우도 있으며, 대회 부대사업과 관련해 특혜의혹으로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한 지역도 있어 “태권도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거부반응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시.도협회 임원들을 비롯한 태권도계 중진들은 연맹들의 수입원 확보를 위한 지자체 유치 경쟁이 태권도의 이미지를 오히려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 지역협회 전무이사는 “대한태권도협회와 일부 시.도협회 등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단체 합동 감사 이후 승부조작 의혹과 운영 비리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룬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일정부문 중앙과 지역의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등으로 결과가 나와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 아직도 일부 연맹들은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편법과 비합리적으로 조직을 끌어가려 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질지 모르는 폭탄의 뇌관과도 같은 것이 일부 연맹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협회 전무이사는 “대한태권도협회가 회장 선거 등의 표를 의식해 산하 연맹체들의 문제점을 알고도 그대로 묵인, 방치하고 있다”며 “만약 연맹들의 이 같은 편법 행위들이 문제가 되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대된다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한태권도협회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태권도계 중진은 “정치인 회장이 들어와 태권도계가 건강하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역, 계파간 갈등이 증가하고 분열만 가중되고 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 발생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한다고 한 대한태권도협회가 지금까지 뭐 하나 결단을 내린 사안이 있느냐? 자신들의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하지 상위단체로서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지역협회와 연맹을 떠나 대한태권도협회가 먼저 쇄신하고 각성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협회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궁색한 변명식의 대책만 강구할 것이 아니라 문제 발생에 앞서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언제까지 태권도에 승부조작, 운영비리 수식어가 따라다녀야 하나?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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