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는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의 측근 인사 선임을 문제삼으며 현재 그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정만순)이 최근 신입직원 채용을 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국기원은 최근 공채로 연수원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5명의 1차 합격자 중 ‘태권도 사범 자격제도 개선 방안’ PT와 영어 독해, 영작, 듣기, 말하기 평가를 거쳐 최종 2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신입직원 중 한명인 A씨가 과거 모 고교 태권도부 코치로 재직시 대한태권도협회(KTA)로부터 선수폭행 등의 문제로 징계를 받은 바 있으며,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지원 등의 문제로 물의를 빚어 해당 학교에서 해임된 바 있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A씨의 부친이 현재 홍 이사장의 정치후원모임 일원으로 홍 이사장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구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러한 논란의 홍 이사장의 측근 자녀 채용 특혜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기원은 특혜 논란에 대해 “정식 절차를 거쳐 채용을 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A씨의 지인들은 “A씨의 영어 능력으로 국기원의 영어평가를 통과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A씨의 채용에 “홍 이사장과 A씨 부친 관계가 영향을 미쳐 특혜를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어놓고 있다.
국기원은 해당 영어 평가 내용과 점수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정상적으로 통과했기 때문에 채용이 된 것”이라며 “그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3개월 인턴기간이 지나고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의혹 제기는 낭설”이라고 문제 확대를 경계했다.
국기원 한 이사는 “이사장과 관계된 인물의 자녀를 채용한 것 자체가 공개채용의 객관성에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태권도 유관단체에서 과거 선수폭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사람을 국기원에서 채용한다는 것 자체가 국기원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혜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기원측은 “개인의 타 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것까지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절차는 없다”며 “채용조건에서도 타 단체 징계 여부에 대한 확인은 없다”고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피력했다.
국기원은 지난해 10월 홍 이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김 모씨를 이사로 선임한 것과 12월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前 친박연대 사무총장 김철기씨를 감사로 선임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또 얼마 전에는 측근 인사로 논란이 된 김 모 이사를 국기원어린이시범단 감독으로 선임해 제 식구 챙기기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태권도계는 임원 선임도 모자라 직원 채용까지 홍 이사장의 측근 자녀 채용이라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홍 이사장의 전횡을 막아 국기원을 바로세우겠다며 경민대학교와 국회, 새누리당사 등지에서 홍문종 이사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 홍상용 공동대표는 “이사, 감사 선임도 모자라 어린이시범단 감독까지 자신의 측근으로 선임하고 이젠 직원 채용과 관련해 특혜 논란까지 발생했다”면서 “이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우리는 총력을 기울여 국기원 이사장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그의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