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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김태환 회장,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 꼼수인가?

보직변경 관련 유권해석조차 받은 적 없어
국제태권도신문 | 2014/10/30 14:33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우)이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좌)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의 거취문제로 태권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30일 KTA 김태환 회장은 전체이사회에서 김철오 부회장을 전무이사로 선임하겠다고 추천했다.


당시 일부 이사들은 대한체육회 규정상 부회장과 전무이사를 겸직할 수 없어 김 부회장의 전무이사 선임에 절차상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고, 김 회장은 우선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뒤 김 부회장의 보직변경에 대한 상위단체의 유권해석을 받아 문제가 없으면 직무대행이 아닌 정식 전무로 선임하겠다고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지만 김철오 부회장은 아직 직무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KTA는 지난 7월과 경주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기간 중 부회장→이사 보직변경 가능여부 유권해석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현재 대한체육회에서도 보직변경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외부 자문기관으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우리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내어놨으며, 이후 8월과 9월 역시도 기자들의 똑같은 질문에 “대한체육회로부터 결과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답변만을 내놨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KTA의 답변은 명백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대한체육회 실무담당와의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KTA는 김철오 부회장의 이사 보직변경 건에 대해 공식 공문이나 구두로도 전혀 유권해석을 질의한 바 없는 것으로 들어났다. 다만 “부회장이 전무이사 직무대행을 해도 되느냐”는 구두 질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KTA 당연직 대의원인 모 지역 회장은 이 같은 소식에 “김태환 회장의 꼼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은 보직변경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조건부로 승인을 한 것이다. 보직변경이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그의 선임은 취소되는 것”이라고 절차상 문제를 꼬집었다.


또 다른 지역 회장은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지 벌써 100일도 넘었다.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회장이 나서 빨리 직무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줘야 하는데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김태환 회장은 분명히 이사회에서 보직변경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김 부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A는 유권해석과 관련한 그동안의 답변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했다.


“부회장의 직무대행 선임 여부만 대한체육회에 질의했을 뿐 보직변경에 대한 질의는 하지 않았고, 내부에서 묻어둔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답변이다. 


전국 17개 시.도태권도협회 회장단협의회(회장 유형환)은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에서 29일 미팅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직접 김태환 회장에게 전화 연결을 통해 직무대행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회장은 전무이사 직무대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정식 전무이사로 선임이 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이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한 진행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시.도협회 회장단은 조속한 시일내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김태환 회장에게 요청서를 발송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직무대행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내용이 주다.


KTA 감사를 맡고 있는 회장단협의회 유형환 회장은 “어제(29일) 충남 나동식 회장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직무대행 문제는 내가 당시 감사가 아니어서 언론을 통해 접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는데 일단 회장단에서 이러한 문제 제기가 나오니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과 회장단이 만나 보직변경과 관련한 유권해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 할 것이다. 아직 한쪽 입장만 들은 것이라 어떠한 주장이 맡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계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KTA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한 지역협회 전무이사는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이사회에서 회장이 약속하고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을 명시한 채 통과된 사안이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이었다. 누가 됐던간에 책임은 져야하지 않겠는가?”라며 “회장이 유권해석을 받으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면 사무국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고, 만약 그 과정에 의도적으로 유권해석을 묻어 둔 것이라면 묻게 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 KTA는 이번 건에 대한 규명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또 유야무야 넘어가려한다면 지난해처럼 불신임 파동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TA 김태환 회장이 과연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의 거취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태권도계 경색된 정국을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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