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민(해군2함대 사령부 헌병대대 태권도조교, 대전시.세종시 전국체전 대표, 국기원태권도시범단, SBS 일요특집 다큐멘터리 TV방송출연, 육군사관학교 태권도 수업강의)
우리가 알고 있는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 동네의 태권도장, 유아체육 자격증을 위해 필요한 단증, 해외에서의 태권도 보급 이게 다 일 것이다. 나 또한 예전의 나라면 이게 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태권도의 결과와 세간의 이슈에만 열광했고 평가됐다.
결과와 이슈도 중요 하지만 태권도를 알리고 지금의 태권도를 지탱하는 사실적 힘이은 따로 있었다.
현재 세계 207개국의 나라에 태권도가 보급되어 있고, 대한민국이 종주국으로 현재의 태권도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에너지 원천이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태권도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현재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뿌리내려 있고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이 할 일은 많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는 대 선배님들께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해외로 나아가 세계 방방곡곡 태권도를 전파하고 보급.확산시켜 無에서 有를 창조했다.
이러한 선배들의 노력으로 현재 필자를 포함한 우리 후배들은 해외에서 좋은 환경 속에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만족하고 멈추어 버린다면 우리는 그냥 반짝이는 하나의 엘리트 스포츠로만 남을 뿐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미국 뉴욕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던 시절을 살펴보면 각양각층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지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까란 의문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말로만 하는 지도가 아닌 같이 수련하며 땀을 흘려봤다.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그들은 내가 함께 수련하며 흘린 땀을 인정해줬고, 태권도에 대한 깊이와 애정도 가지게 되었다.
종주국인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유는 물론 한국에서의 태권도는 접하기 쉽고 유아체육의 성격을 가졌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태권도를 수련함으로써 찾을 수 있는 평온감과 신체리듬의 변화, 즉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갖춰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성인들보다 자기개발에 더 많은 시간과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를 통해 힐링을 하려하는 외국인들의 성향이 있기도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무엇인가를 찾으려하는 그들의 열정과 의지는 종주국이 배워야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열정과 의지가 없다면 태권도의 진정한 장점과 교육적 가치는 얻기 힘들다. 태권도는 몸만 쓰는 운동이 아닌 마음과 머리로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시대 젊은 지도자들 특히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은 생각해 봐야하는 점도 바로 이 점이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오늘 내 인생을 걸고 콧대 높은 현지 외국인들, 부모님 연배의 관장님들과 한 팀이 되어 내 이름과 미래를 걸고 태권도를 걸고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묻고 싶다.
아니면 오늘도 남들과 똑같이 “연봉이 얼마에요? 관장님이 누구세요? 지역이 어디입니까? 거기도장 힘들까? 힘들진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며 나 스스로가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그 누구도 나에게 태권도를 배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후배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다시 불태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