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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KTA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 절차 잘못 지적

사실상 전무이사 공석, 김태환 회장 인사정책 또 실패
국제태권도신문 | 2014/11/21 11:49

20일자로 대한체육회가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의 선임 절차를 문제삼으며 그에게 지급되는 급여, 각종 수당 및 경비 등의 중단을 요청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의 인사정책이 또 실패했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는 11월 20일자로 KTA에 공문을 보내 현재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지급되는 급여와 각종 경비사용 등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대한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김철오 부회장의 이사 보직변경 불가와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을 문제 삼는 것으로 김태환 회장의 인사정책이 또 다시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KTA 감사를 역임한 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은 11월 6일자로 대한체육회에 김철오 부회장의 이사 보직변경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고, 이에 대한체육회는 보직변경 불가와 김철오 부회장이 부회장을 사임하고 다시 이사로 선임된다면 1996년과 1998년 두 차례 이사로 선임된 바 있어 체육회에서 정한 중임제한에 해당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충남협회 나동식 회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전무이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무이사 직무대행을 보직변경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조건을 걸고 직무대행을 선임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번 대한체육회의 결정은 전무이사 직무대행 선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해석이다. 원칙적으로 본다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김 대행이 수령해간 급여와 각종 수당, 업무추진비 등은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이런 역할은 감사가 하는 것인데 지금의 감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는 것이 감사가 할 역할인데...”라며 “KTA는 조속히 이사회, 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KTA다. 21일 현재 대한체육회의 공문을 토대로 전무이사 선임 등에 대한 문제를 김태환 회장에게 보고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대의원인 한 시.도협회장은 “전무이사만 중도 하차한 것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번까지 3차례다. 인사권자인 회장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 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회로부터 사직권고를 받았지만 아직 태권도인들에게는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또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인사문제도 불거졌다. 회장이 시급히 처리할 사안이 한두개가 아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김태환 회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또 다른 시.도협회장은 “자신의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문제만 일으키는 회장도 문제지만 이를 보좌하고 협회를 바르게 잘 끌어가야 하는 이사들도 문제”라면서 “누구하나 회장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옆에서 ‘이건 아니다 잘못된 것이다’고 조언을 해야 하는데 어용(御用)집단도 아니고 ‘회장님이 하고 싶은데로 하십시오’라고만 하는 꼴이니 태권도협회 생리를 잘 모르는 회장이 2년동안 미숙한 모습만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 회장뿐만 아니라 이사들도 다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A 김태환 회장은 현재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회의원 겸직금지에 해당 사직권고 대상에 올랐으며, 내부적으로는 연이은 인사정책 실패와 운영미숙으로 급속도로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또 그의 측근이라고 불리며 회장 선출을 주도한 인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같이 해법을 찾을 참모들이 전무하다.


김 회장은 얼마 전 시민단체의 사퇴 촉구 시위에 3개월내로 이사회, 총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 쟁점이 되는 사안은 3개월을 기다려 줄 수 없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다.


체육단체 운영 미숙에 따른 자신의 한계를 느껴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느냐? 아니면 태권도계는 잘 응집해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명예롭게 떠나느냐? 김 회장의 선택의 폭은 얇아 보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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