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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선 KTA 양 金, 그들의 선택은?

인사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론 대두
국제태권도신문 | 2014/11/25 15:43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우)과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좌)이 진퇴양난 형국에 빠져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과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이 갈림길에 서 있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 겸직금지법상 사직권고에 해당됐고,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은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사 보직변경에 실패했으며, 직무대행 또한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내려올 상황에 놓여있다.


김 회장은 현재 KTA의 현안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내일(2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회 안건은 두루뭉술하게 ‘현안에 관한 건‘ 하나만을 정했다. 이사들과 논의해 긴급히 처리할 현안들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한다는 이유지만 어정쩡한 안건 제목은 회장이 KTA가 현재 어떠한 난관에 봉착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형국이다.


현재 김 회장은 사직권고에도 불구하고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에 등 떠밀려 나가는 일은 없다”는 자신의 의지를 측근들에게 확고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상위법에 가로막혀 정식 전무이사 및 직무대행을 계속 유지할 수 없게 되자 상근임원으로 가려고 전략을 짜고 있다.


KTA 정관 제16조(임원) 2항에 따르면 ‘상근임원은 회장이 추천한 자 중에서 이사회에서 선임한다’고 되어 있으며, 제20조(임원의 보수) 1항에 따르면 ‘상근임원의 범위와 보수에 대하여는 이사회에서 이를 따로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 대행은 이를 명분으로 이사회내 친인사들에게 상근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보직변경이나 직무대행이 아닌 정관에 명시된 상근임원(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되어 민원과 진정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여론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김 회장은 자신의 임기(4년) 절반도 못 미친 현재까지 3명의 전무이사 후보를 올렸지만 한명은 내정자 상태에서 김 회장 측근인사들의 내정간섭으로 스스로 전무이사직을 포기했고, 두 번째 전무이사는 내부 헤게모니 싸움에 따른 고소, 고발, 진정으로 승부조작 의혹에 연루되어 자진사퇴, 세 번째로 추천한 현 직무대행마저 규정문제로 인해 낙마할 상황에 처해 있어 인사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여론을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김 회장의 옹립을 도운 대표적인 5인방도 그의 리더십과 결단력 부족을 문제 삼으며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김 회장의 자진사퇴를 기정사실화 한 채 차기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지지층의 분열도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태권도계는 김 회장의 미숙한 인사정책으로 인해 그가 전무이사로 추천한 김무천, 김세혁, 김철오 3명의 인사만 애꿎은 피해자기 된 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회장이 인사권자로서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업무능력과 쇄신의지를 실현하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회장이 실무를 전혀 알려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회장이 기본적인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보니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정책이 나옴은 물론 무엇이 문제고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기의 절반의 기간 동안 협회운영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당장 내일 이사회에서는 회장에게 운영 미숙에 따른 책임론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이사는 “아마 내일 이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이사들이 회장이 하자는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도 그래왔듯이 회장에 뜻에 따르자고 일부 이사들이 분위기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당연히 소수의견은 그들의 기득권에 의해 묵살될 것”이라며 “일련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는 다들 생각하지만 누가 나서서 회장에게 직접 책임지라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겠느냐?”고 전했다.


또 다른 이사는 “더 이상 남에게 맡기려고 하지 말고 회장이 직접 나서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자신이 협회 운영에 미숙해서 지금 같은 현안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먼저 책임에 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딱 기간을 정해 바로잡는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언제까지 나 몰라라 먼 산 쳐다보는 식의 태도는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진퇴양난에 놓인 김 회장이 긴급이사회를 통해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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