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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선출보다는 내부 인적쇄신이 우선

외국어 능력 및 국제적 감각, 유관단체 아우를 수 있는 친화력 있는 인사 사무총장 되어야
국제태권도신문 | 2014/12/19 10:51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 배종신)이 연말을 맞아 된서리를 모질게 맞고 있다. 


태권도전문지 [태권저널]을 통해 재조명된 직원들의 높은 퇴직률 문제에 이어 간부급 직원들의 독선과 아집이 부하직원들의 퇴직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속출되면서 TPF는 창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직원들의 퇴직율이 높은 이유 중 가장 크게 차지하는 비중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임금체계지만, 지난 2005년 창립 멤버로 참여해 현재까지 재직 중인 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창립멤버 중 TPF를 떠난 직원들이 내부갈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은 인적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TPF에서 간부급 직원들과의 마찰로 인해 퇴직한 직원들은 하나 같이 “사무총장 리더쉽”을 문제 삼고 있다.


사무총장이 본부장(국장)들과 팀장들이 업무적으로 갈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감정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고, 태권도원의 개원과 더불어 조직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내부 갈등을 종식시키려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간부급 직원들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묵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전문지 보도에 이어 태권도원이 위치한 전북 지역신문사에서도 TPF 직원들의 연이은 퇴사에 대해 보도하며, 일부 부서장의 과도한 권위의식과 막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현 배종신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11월을 끝으로 끝남에 따라 차기 이사장이 내부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태권도계 조직운영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사무 실무책임자가 중심을 잡고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를 대표하며 태권도원의 각종 비즈니스를 위해 정부기관, 각종 유관단체, 기업 등을 전담해야 하는 이사장보다는 사무직원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무총장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전직 TPF 직원들은 차기 사무총장 조건으로 ▲태권도원의 국제 마케팅을 위한 국제마인드와 외국어 능력 ▲태권도 유관단체들과의 유기적 관계수립을 위한 태권도 행정 경력 및 대외협력 관계 ▲직원간 갈등을 종식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리더쉽 등을 꼽고 있다. 태권도원이 전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운영주체인 TPF 사무총장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것.


향후 적극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하는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및 시.도협회 등도 TPF 사무총장의 역할과 능력에 대해 “정부관료 출신은 안된다. 이젠 태권도 행정가 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모양새다.


현재 TPF의 이사장 선출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 이사장과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선임되지 못해 아직까지 배종신 이사장과 유진환 사무총장이 직무를 연장하고 있다.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으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 개입이 도마에 오르면서 문체부에서 낙점해 이사장 후보를 내려주는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한 것도 TPF가 이사장 선출을 못하고 있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정치권 실세와의 관계를 강조하며 태권도 단체 임원을 역임한 인사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사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지만 인사문제에 부담을 느낀 문체부에서 배 이사장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유진환 사무총장의 거취다. 유 총장은 문체부 감사관, 해외홍보원장, 주일한국문화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출신이다. 그동안 TPF가 문체부 및 기재부 등 정부부처와의 유기적 관계 유지를 위해 관료출신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사무총장을 관료출신들이 맡아왔지만 태권도원이 개원한 현재 상태에서는 관료가 아닌 국제적 감각과 비지니스 마인드를 가진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아 대외협력, 마케팅을 강화해 TPF를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TPF 인사의 키(Key)는 문체부에서 가지고 있다. 과거 배종신 이사장을 선출 할 때도 후임자를 선정해 전임 이대순 이사장이 이사회에서 지명하게끔 했으며, 사무총장 역시 문체부 관료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 대표적인 ‘관피아’ 기관으로 지목되어 왔다. 


위기의 TPF, 위기의 태권도원을 위해 문체부가 어떠한 인사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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