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태권도협회 이근우 회장(좌)과 장봉혜림원 이한형 원장(우)이 자매결연식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천구태권도협회(회장 이근우)가 태권도를 통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연말연시를 맞이해 소외된 이웃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귀감이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12월 27일 토요일, 금천구태권도협회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 위치한 장봉혜림원.장봉혜림요양원을 방문해 혜림원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자매결연식에는 금천구태권도협회 김택수 명예회장과 이근우 회장을 비롯해 김희찬 상임부회장, 김연철 감사와 장봉혜림원 이한형 원장, 장봉혜림요양원 원부규 원장, 박영숙 서비스지원실장 등 양 기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봉사와 나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장봉혜림원은 1985년 부천지역에 성인 지적장애인 거주 시설 및 재활, 자립 시설을 설립하려 하였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자 인천 서북 외딴 섬인 장봉도에 터를 마련하고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성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주거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사회적응기술과 직업능력을 개발해 줌으로써 향후에는 장애인 스스로가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몇 안 되는 성인 지적장애인 재활시설이다. 1998년 설립된 장봉혜림요양원 역시 지적장애인 1급 또는 지적장애를 수반한 중증.중복장애인의 복지시설로 성인 지적장애인들의 요양을 목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좌측부터)금천구태권도협회 김택수 명예회장, 이근우 회장, 장봉혜림원 이한형 원장이 양 기구 관계자들과 봉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재활과 요양을 위해 거주중인 이용자들이 약 100여명으로 사회복지사 등을 포함해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조그마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금천구협회 이근우 회장은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도서지역인 장봉도에 장애인 재활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회원들과 올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생각하다가 올해부터라도 혜림원과 교류를 맺고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자매결연을 맺게 된 것”이라고 장봉도에 방문한 배경을 밝혔다.
이날 자매결연식에서 장봉혜림원 이한형 원장은 “우리는 다른 장애시설과 달리 평범함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용자들을 보호만 하고 도와주는 기타 시설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이 곳에서 자립심을 가지고 일반인들과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학습을 시키는 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혜림원 이용자들은 5~6명 정도로 독립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부 중증 이용자들을 제외하고는 각자 나뉘어진 독립된 공간에서 소일거리도 하고 이를 통해 재화를 습득, 물건을 구매하고, 스스로 선택해 옷을 입는 등 소규모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심을 길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 기구의 자매결연 내용을 살펴보면, ▲정기적 방문과 봉사활동 ▲인적, 물적 지원 ▲시설환경 개방으로 교육과 여가활동 장 활용 등으로 금천구협회는 현재 혜림원이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이용자들과의 목욕, 문화생활 등 대외활동, 이용자들의 일반 가정 체험을 통한 자립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체계적 후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금천구협회 김택수 명예회장은 “설명을 듣고 직접 방문해 보니 여기 계신 사회복지사들이 모두 천사같이 느껴진다”며 “집을 떠나 2주 동안 이곳에서 이용자들과 함께하며 지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전부 개인 생활을 뒤로 한 채 이용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니 숙연한 마음이 들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금천구태권도협회와 장봉혜림원, 장봉혜림요양원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양 기구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약속하고 있다.
금천구협회 이근우 회장은 "그동안 국가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이웃들이 있다. 오늘 작은 시작을 계기로 소외된 이웃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우리 금천구협회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 해 신뢰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우리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형 원장 역시 이에 화답하며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라고 ‘무조건 줘야한다’, ‘도와줘여 한다’는 인식변화”라면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해야하고 또 경험을 하지 못해서 하지 못하는 일들은 학습과 체험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 진정한 재활이고 장애인들을 위하는 길이다.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을 장애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아닌 우리 사회구성원 일원이라고 보는 시각속에 이들이 할 수 없는 부분에서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