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정치(Politics)

KTA 성재준 전무이사 내정자, 산적한 과제 해결 어떻게?

경기력향상위원회, 기술전문위원회-참신한 인재 중용으로 세대교체 시급
국제태권도신문 | 2015/01/08 17:21

경기력향상위원회-현장 지도능력과 기술개발 및 연구 등 다방면 활동 경력자 필요
기술전문위원회-최근 KTA 임원 경력 없는 참신한 인재 중용으로 세대교체 필요

2015년도 KTA의 변화를 이끌 성재준 전무이사 내정자(좌)와 윤웅석 부회장(우)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최근 태권도계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 체제의 네 번째 전무이사 내정자인 성재준 前 KTA 사무국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6일 결산이사회에서 성 내정자의 이사 선임과 전무이사 임명동의안이 큰 이변 없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성 내정자의 KTA 전무이사 입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성 내정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현재 KTA의 내외부에 불고 있는 불안감을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종식시키고 조직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KTA는 올해 경기, 심사 부문에 있어 대대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


경기부문에 있어서는 오는 5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세계랭킹 포인트 120점(금메달)이 걸려 있는 세계대회에는 남.녀 각 8체급씩 국가별로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체급별 1위자는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 점수는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높은 점수로 2016년 리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가늠하는데 가장 최적화 된 랭킹포인트 획득 기회다. 


또 한국 선수단의 경우 현재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종주국 국제경기력 저하 문제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권한 확대와 전문인력 선임 필요


지난해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높아 불법위원회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국제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가대표 감독, 코치 선정,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시스템, 국가대표 선발 방식, 국가대표 강화훈련프로그램 등 중요 활동과 권한을 가져야 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번번이 운영이사회라는 벽에 가로막히면서 변경되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무용론까지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말 그대로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을 위해 연구, 개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 경기 선진화를 만들어야 하는 특별기구다.


지난 2013년 김태환 회장이 취임 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가능하다면 회장 직속으로 설치해 국제경기력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한 것처럼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상당히 중요하다.


문제는 그동안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종주국 경기 선진화를 이룰만한 창의적인 인물들의 중용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초.중.고.대학.실업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을 체계화하고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해 국내외 주요경기의 분석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프로그램과 체계 마련이 필요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KTA는 근시안적인 대안만을 마련해왔고, 결국 종주국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나락으로 떨어져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장기적인 대안 제시는 “그래서 언제 성적 내느냐?”는 근시안적인 태도에 묻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처분 됐으며, ‘지금 당장’, ‘이번 대회’에만 필요한 대안을 찾다보니 다른 국가들의 경기력이 향상되는 시기에 종주국의 경기력을 오히려 유지도 못한 채 하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 구성시 초, 중, 고, 대학, 실업 각 부분별로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선임되어야 한다. 또 장기간 현장지도자로 활동했다고 무조건 전문가라고 보기 보다는 30대~40대 지도자들 중 현장지도와 더불어 다양한 연구 개발 및 새로운 시스템 접목, 장기적 경기력 향상 대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한 인재를 중용해 중장기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기술전문위원회 부위원장급 이상 대대적 쇄신 필요


기술전문위원회는 전무이사와 의장이 구성해 회장의 결재를 받아 임명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자 KTA의 선임 방식이다. 기술전문위원회는 사실상 전무이사의 경기운영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을 전무이사의 러닝메이트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무이사와 의장의 혁신, 변화 의지가 그대로 기술전문위원 각 분과 위원장, 부위원장 등의 임명에 반영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그동안 기술전문위원회 의장과 각 분과 임원들의 추천은 전무이사의 고유권한으로 여겨졌고, 전무이사와 기술전문위원회가 불협화음 없이 조화롭게 구성됐을 때 조직의 안정성도 함께 유지됐다.     


지난해까지 기술전문위원회의 문제는 부위원장급 이상 보직에 대해 적체 인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적게는 2년 많게는 4년 이상을 특정 분과에서 활동하다보니 전문성 높아 안정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각 분과 임원들이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 폐쇄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대외적으로 경기운영과 판정 등에 있어 신뢰를 주지 못했고, 결국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 시.도협회간 순위경쟁이 치열한 주요 대회에서는 판정시비, 경기장 난입, 오심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왔다.


김태환 회장 취임 후 진행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시.도협회들의 소요사태가 발생했으며, 경기장 난입과 욕설, 심판의 오심, 임원들간의 다툼은 없어지지 않았다.


시.도협회 임원들은 특정 분과 임원들을 향해 “몇 해 전부터 우리 애들만 죽인다”, “꼭 우리가 할 때만 판정을 거꾸로 한다”, “특정 지역만 편애한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러한 기술전문위원회의 잡음 해결을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은 대대적인 쇄신과 변화다.


부위원장급 이상의 인원에 대해 전문성과 대외적인 평가가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의견은 매해 기술전문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제기되어 왔지만 보상심리, 계파, 학연, 지연 등의 관계로 인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태환 회장 체제에서 2013년과 2014년은 전무이사와 기술전문위원회와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이다. 잦은 전무이사의 교체는 러닝메이트인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을 전임자가 임명해 놓고 가는 모양새라 회장과 전무이사의 혁신의지가 뿌리내리기 힘들었다.


올해 기술전문위원회 구성은 참신한 외부 인재를 얼마나 다양하게 영입, 중용해 종주국 경기문화를 탈바꿈 시키는가 하는 것이 성 내정자의 과제다.


■성재준 전무이사-윤웅석 의장 조합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성재준 내정자와, 윤웅석 부회장은 각각 인천과 광주에서 전무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지도자로서 많은 제자를 양성한 인물이라는 점도 닮은 꼴이다.


이들은 과거 지도자 시절 판정에 대한 불만도 가져보고, 잘못된 판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도 해 본 경험도 가지고 있어 누구보다 지도자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된다. 또 시.도협회간 경쟁이 치열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시.도협회 임원들을 중재할 수 있는 태권도계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KTA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사무국장과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으로 함께 활동한 이력도 가지고 있어 각자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고, 이 같은 점이 조직의 안정과 태권도계 화합을 위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성 내정자와 윤 부회장의 조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사들은 이들이 KTA 사무국 내부의 불신을 해소하고, 일부 시.도협회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체제에 대한 반감을 종식시킬 수 있는 점을 제일 큰 장점으로 들고 있다.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조합이라는 평가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Copyright ⓒ 국제태권도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