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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년만에 세계대회 재유치 성공

전북 무주, 500만불+@ 유치비 제시, 정부 보증 한 몫
국제태권도신문 | 2015/05/12 22:16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지로 전라북도 무주과 결정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전라북도 무주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은 5월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위치한 래디슨 블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전북 무주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지로 결정했다.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세계대회 유치를 희망했었다. 전북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해 태권도원을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했었다. 하지만 2011 세계대회를 경주에서 유치한 바 있어 2015 세계대회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경쟁국들 또한 만만치 않은 조건을 제시하고 나서 2015 세계대회 유치를 포기하는 대신 미리 2017 세계대회 유치를 희망한다는 모습을 보여줘 경쟁 없이 단독 후보로 나서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2013년 당시 전북도와 태권도진흥재단, 전라북도태권도협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WTF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태권도원을 홍보하면서 2017년 세계대회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요청했다.


무주의 세계대회 유치는 생각처럼 평탄치 않았다. 당초 단독후보로 무난하게 2017년 세계대회 유치를 바라봤지만, 터키의 삼순이 올해 그랑프리 시리즈2를 유치하면서 2017년 세계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공항이 위치해 유럽과의 접근성 좋고, 흑해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종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세계대회 유치를 희망하면서 불가피한 격돌이 예고됐다.


전북도는 현재 태권도원이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세계대회 유치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인접지역에 공항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동거리가 멀다는 점, 태권도원 이외에 볼거리가 없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세계대회 유치를 낙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


하지만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도로 확충, 중앙정부 예산 지원 등을 약속하고 나섰고, 전북도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공격적인 유치 홍보를 펼치면서 500만불(한화 54억원)의 유치비와 +@의 추가 운영비 지원, 입국 선수단 항공권 40% 할인(아시아나 항공 이용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초청을 비롯해 집행위원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개인 이동 차량 및 1인 1 통역사 제공 등의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승부수로 띄워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유리하게 돌렸다.


결정적으로 이번 WTF 집행위원회에서 전북 무주가 압도적으로 터키 삼순보다 유치 득표가 높게 나온 배경은 정부의 보증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 등의 일행이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전북도 세계대회유치단과 함께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전북도에서 약속한 모든 지원 정책을 정부가 보증한다고 발표하는 순간에는 집행위원들의 박수갈채가 나오면서 사실상 세계대회 유치 경쟁은 일방적인 무주의 승리가 예견되기도 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이연택 유치위원장을 감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터키 삼순과 전북 무주 순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곧장 2017년 세계대회 유치지 결정을 위한 투표에 돌입했다.


후보지 국적의 집행위원들이 제척사유로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가운데 총 21명의 집행위원들이 후보지 두 곳 중 한 곳을 명시해 투표를 진행했고, WTF는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는 대신 유치지 발표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기로 했다.


WTF 조정원 총재는 세계대회 유치지 개표 결과가 나오자 후보지 관계자들을 집행위원회에 배석한 가운데 유치지 결정을 발표했고, 그의 입에서 ‘무주’가 불려지자 무주 세계대회 유치단으로 참석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등의 일행은 환호를 지르며 전북 무주의 2017년 세계대회 유치 결정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하진 전북도자지사는 ‘무주’의 세계대회 유치 결정에 “전북 무주를 세계대회 유치지로 결정한 집행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유치계획)100%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무주의 2017년 세계대회 유치와 함께 2016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멕시코가 2016년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는 페루 리마가 단독으로 대회 유치를 신청해 WTF 주요대회의 유치지 확정이 마무리 됐다.

 

<첼랴빈스크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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