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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꿈꾸던 소녀, 2016 리우올림픽을 꿈꾸다!

하민아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 쏟아 부어”
국제태권도신문 | 2015/05/16 18:09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 금메달을 획득한 하민아 선수가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선생님을 꿈꾸던 소녀가 2016 리우올림픽을 꿈꾸게 됐다.


그 주인공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태권도 여제(女第) 우징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하민아다.


하민아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위치한 트락토르(Traktor)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에 출전해 중국의 우징위(Jingyu WU)를 상대로 종료 1초전 회심의 오른발 일격으로 동점을 만들어 극적인 연장전에 돌입했으며, 연장전에서도 39초만에 오른발 몸통득점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획득, 세계챔피언에 당당히 올라섰다.


하민아는 꿈이 선생님인 소녀였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하고 숙제를 검사는 등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선생님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태권도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걱정하던 부모님의 권유로 7살 때 태권도장을 다니면서부터다.


당시 하민아는 일반 태권도 수련생들과 동일하게 신체건강을 위한 태권도 수련을 목적으로 태권도장에 다녔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 지역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재미에 빠져들게 됐다.


"처음 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니 태권도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하만아의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다. 역대 최약체는 평가를 듣는 여자선수단에서 하민아가 아닌 다른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었던 것. 하지만 한국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하민아가 예상을 뒤엎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수도 있다.


하민아의 금메달 획득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8강에서 세계대회 3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브리기티 야그(Brigitte YAGUE ENRIQUE)를 접전을 거듭한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다.


이 경기에서 하민아는 ‘할 수 있다’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고, 결승까지 해볼만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국내 대회에서도 원래 마지막에 역전하거나 연장전까지 가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좀 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징위와의 경기에서도 2점 뒤지고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1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내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 결승전에서 하민아 선수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자신의 스승인 강남원 코치에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하민아가 우징위라는 큰 산을 ‘해볼 만 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움츠리지 않은 배경에는 자신이 속한 경희대학교 지도자이자 태릉선수촌에서 여자부를 지도한 강남원 코치의 지도방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원)선생님은 엄청 계획적이세요. 국내에서 이렇게 철저하게 선수들에게 개인맞춤 방식으로 지도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팀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우선 선수 개개인을 분석해 맞춤형 트레이닝을 한 것과 우리가 좌절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 준 것이 제가 고비도 있었지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게 된 이유인 것 같아요”


하민아는 갑작스런 세계챔피언 타이틀과 국내외 언론의 관심, 120점이라는 랭킹포인트 획득으로 인해 자신이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꿈만 같다고 표현했다. 세계챔피언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니 그만큼 부담도 커졌다는 의미다. 


“열심히 하면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 말고도 세계챔피언을 꿈꾸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을 꿈꾸던 소녀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향한 도전을 응원 해 본다.

 

<첼랴빈스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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