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태권도협회는 5월 27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2015년도 제1차 전체이사회를 개최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명예직 감독 선임 논란을 잠재우기로 했다.
KTA는 5월 27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2015년도 제1차 전체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태환 회장을 비롯해 송봉섭, 조영기 상임고문, 성재준 전무이사, 이승완, 김철오, 김태일, 박경환, 강의성, 정국현, 오일남, 지용범, 이봉, 이병하, 윤웅석, 김우규, 박행천, 이대만 이사가 참석해 성원됐으며, 보고사항으로 △2015년도 1, 2, 3, 4차 상임이사회 결과 △통합체육회 관련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결과와 토의안건으로 ▲국가대표선발 규정 개정의 건 ▲주말리그 운영의 건 ▲시범공연단 사업 진행의 건 ▲예산 변경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 시작 15분을 넘어 참석한 김태환 회장은 “어제 지역(구미)에 큰 행사가 있어 늦게까지 기자들과 있다보니 잠이 안와 수면제를 먹었는데 깜빡하고 일어나지 못해 조금 늦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제 거취문제와 관련해 많이들 궁금해 하는 것으로 안다. 시민단체의 퇴진 시위도 있고, 거취문제를 조만간 잡아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며 “멀지 않은 시기에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또 협회의 각종 현안과 미래의 방향성 등에 대해 여러가지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내어놓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의 주요안건은 얼마 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논란이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태권도선수단의 명예직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었다.
KTA는 과거 30여년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의 국제대회에 감독을 파견함에 있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훈련을 시키고 지도를 할 수 있는 경기지도자가 아닌 KTA 기술전문위원회 임원 또는 시.도협회 및 연맹체 임원을 명예직 감독으로 선임해 왔다.
올해 세계대회에서는 한국팀과 외국팀들의 전력분석 시스템이 비교대상에 오르면서 해외 국가의 전력분석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선진화되어 있는 반면 종주국인 한국의 전력분석 시스템은 걸음마 단계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이에 대한 원인으로 지방협회 임원들의 나눠먹기식 국제대회 감독 선임이 문제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KTA는 국가대표선발 규정 개정을 통해 명예직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올림픽을 비롯한 모든 국제대회에 엄격한 지도자 선임 기준을 정해 다시는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사들은 과거부터 관례적으로 시행되어 온 명예직 감독 선임을 이제는 정리해야 될 때가 왔다는 것에 중론을 모았다.
세계대회와 관련해 해외 국가와의 전력분석 시스템 비교와 종주국의 자만심을 버리고 세계 트렌드를 쫒아가야 할 때라는 등의 총평들도 나왔지만 이날 이사들이 중점둔 부분은 국제대회 파견 감독 선임과 관련해 기준점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KTA는 이날 이사회에 안건으로 국가대표선발 규정 개정 건을 상정하면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대회에는 강화훈련에 참가하는 지도자(태릉선수촌 감독, 코치)를 선임하도록 하는 것과 이외의 국제대회 파견되는 지도자는 상근이사의 추천으로 상임이사회에서 심의해 회장이 선임하는 것, 산하 연맹체에서 파견한 국제대회 지도자의 경우 연맹체에서 복수 추천해 KTA가 승인하는 것으로 규정 개정의 기본 틀을 잡았지만 이사들은 사무국에서 제시한 안보다 기준점을 더욱 높여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해 전체이사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국가대표선발 규정 개정의 건을 조건부 보류했다.
이와 함께 토의안건으로 상정된 주말리그 운영의 건은 TF팀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안을 작성해 차후 상임이사회 또는 이사회에서 다루도록 했으며, 시범공연단 사업 진행의 건은 KTA 국가대표 시범단의 존속과 미래 등을 고려해 태권도진흥재단이 아닌 KTA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회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올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의 무산에 따라 대회예산 7,400만원이 불용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중 4,500만원을 KTA가 올해 신설한 회장배 5인조 겨루기 단체대항대회의 예산으로 전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남은 2,900만원은 차후 이사회에서 그랑프리대회 지원 또는 기타 국내 대회 지원 등의 사용처를 결정해 전용하는 것으로 했다. 또 전북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에서 진행되는 태권도원배 태권도대회는 전북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국대회로 승인을 결정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