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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김태환 회장, 사퇴 로드맵 나오면 정리

“오현득과 김태일에게 사퇴 로드맵 구상하라 했다”
국제태권도신문 | 2015/06/29 15:29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이 자신의 측근인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과 김태일 실업연맹 회장에게 자신의 사퇴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다시 피력했다.


김 회장은 6월 29일 정오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올해 경찰 무도특채에 선발된 인원들과의 오찬에서 참석 기자들에게 “예전에도 말했지만 오래할 생각은 없다. 이제 정말 내 입장을 정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전체이사회에서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퇴진 시위도 있고, 거취문제를 조만간 잡아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멀지 않은 시기에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또 협회의 각종 현안과 미래의 방향성 등에 대해 여러가지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내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회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아무래도 여러분이 궁금한 건 내 거취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현득 (국기원)부원장과 김태일 (실업연맹)회장에게 언제쯤 내가 사퇴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주문해놨다. 나를 여기(태권도)로 데리고 온 사람들이기에 나가는 길 역시도 그들에게 맡겨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로드맵을 제시하면 그걸 가지고 이승완 고문과 성재준 전무이사 등과 상의하고, 또 이사들과도 논의를 거쳐 내 입장을 정리하려 한다. 다른 단체장인 의원들은 그래도 2016 리우올림픽까지는 맡아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있을 생각이 없다”면서 “내가 사퇴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이제 태권도계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임기와 상관없이 떠날 준비가 됐음을 피력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태권도계 일부 시민단체들은 김 회장이 국회의원 겸직금지에 해당되어 사퇴를 권고 받은 것과, 임기 중 네 차례나 전무이사를 교체해 협회 운영이 정상적인 괘도에 올라서지 못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국회와 새누리당사를 비롯해 김 회장의 자택 등지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당시 김 회장은 “내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 고소, 고발을 하라”고 반발하며 강경입장으로 자신의 사퇴 촉구 시위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17개 시.도협회장과 5개 연맹체장으로 구성된 대의원들 역시 김 회장에게 “임기 중 불신임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김 회장이 2017년 대의원 총회까지 보장된 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전망했지만, 지난 5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사퇴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하면서 김 회장의 거취문제는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김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원 겸직금지법을 수용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과 잦은 전무 교체로 인해 협회의 운영이 정상화에 접어들지 못하는 모습이 김 회장의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시민단체의 시위 행태가 김 회장 측근들과의 거래로 변질되고 여기에 협회 기득권과 관련해 일부 인사들이 김 회장과 마찰을 보이면서 정치적인 갈등으로 확대되자 태권도계는 ‘김 회장이 사퇴 하면 대안은 있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고, 결과적으로 내년 3월 통합체육회 출범과 더불어 KTA 역시 내년 6월까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와 통합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사퇴로 인한 공석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공론이 모아지면서 오히려 김 회장의 사퇴 의지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됐다.


지금 상황에서 김 회장의 사퇴는 오히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KTA와 국내 태권도계 질서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우려가 높다. 갑작스런 회장의 공석은 또 다시 태권도계 내홍과 갈등을 유발시키고, 기득권을 두고 계층간 파벌간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과연 오현득 부원장과 김태일 회장이 김 회장의 사퇴 로드맵을 어떻게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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