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대학태권도협회 조영기 초대회장이 취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 세계 대학 태권도인들을 하나로 묶는 허브 역할을 할 단체인 세계대학태권도협회(WUTA)가 출범했다.
WUTA는 초대회장에 대한태권도협회(KTA) 조영기(76) 상임고문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7월 12일 조 회장의 고향인 전라남도 영광에서 성대하게 취임식을 열었다.
조 회장은 전라남도의회 의원과 KBS 기자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재단법인 국기원 부원장과 KTA 상임부회장, 전라남도태권도협회장를 역임하고 현재 국기원 고단자 심사평가위원과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 부총재, 세한대학교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은 태권도 공인 9단으로 58년째 전남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에 위치한 영광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통 태권도인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종주국인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및 세계 각국 후배 지도자들과 제자들로부터 세계대학태권도협회 초대회장을 맡아 달라는 연락을 받고 “내가 과연 태권도를 위해 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1973년과 1974년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이 설립되고 태권도는 30년도 채 되지 않는 빠른 기간동안 전 세계 200여개가 넘는 회원국을 보유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이때에 과연 태권도인으로서 또 종주국 태권도 원로 인사로서 조금이나마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고 내 자신에게 되물어 봤다”면서 “지금의 태권도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선배들의 희생이 있었고, 지금도 내 세대와 내 후배, 제자 세대들 또한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준비하고, 태권도를 발전시키려 애쓰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대학태권도협회 초대회장 추대 의사를 전해듣고, 선배로서 책임감이 막중함을 느꼈고,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경력을 통해 양적으로만 성장한 태권도가 아닌 질적으로도 성장한 태권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엘리트 경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녀노소가 다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태권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면서 “종주국으로서 또 태권도 중심국가로서 전 세계 문화를 접목해 태권도가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제 태권도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무도, 생활체육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보급,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스포츠 태권도의 기술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네 차례나 치러지면서 정점을 치닫고 있다. 이젠 무도와 생활체육을 통한 정신건강과 체력증진, 건강한 삶 영위에 초점을 맞추고 태권도가 연구.개발되어야 한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아왔다. 이젠 태권도로 하나되는 기쁨을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면서 “대학이란 전 세계에서 지성인들의 집단으로 불리는 집합체다. 세계대학태권도협회는 그런 전 세계 지성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단체다. 대학태권도가 태권도 학문적 가치를 제고하는 연구 및 학습기관으로 발전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대학태권도협회는 지금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한 스포츠 태권도뿐만 아니라 유소년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한 단계 성숙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무도 태권도, 생활체육태권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 특히 대학 동아리들의 태권도 수련 활성화를 통해 지성인들이 독자적인 태권도 학문을 연구하고, 또 이론뿐만 아니라 실기를 통해 몸소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탐구하고 배워나간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태권도의 세계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WUTA는 올해 엘리트 경기인들을 비롯해 동아리 수련층들까지 참여하는 대학 태권도 축제를 개최하려 준비중에 있다.
조 회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서는 태권도가 2017년부터 태권도 정식종목으로 들어감에 따라 더 이상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지 않는다. 이제 세계대학태권도협회에서는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세계 대학 태권도인들의 축제를 다양하게 기획해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