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가 통합과 회장 선거로 시끄럽다.
가장 큰집 격인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대한체육회에서 정한 종목별단체 통합회장선거 마지노선인 8월 26일까지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일(10월 5일) 30일전까지로 규정되어 있는 임원의 임기에 따라 9월 5일부로 이승완 회장으로 포함한 모든 임원(부회장 및 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
21일 한시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전체이사회에서 임시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위에 회장 선거를 위한 모든 전권을 넘겨야 한다.
KTA가 대한체육회가 정한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한 것은 가맹단체인 전국 17개 시도협회 중 과반수가 넘는 시도협회가 미통합 및 회장 미인준으로 총회구성 자격요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9월 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협회 중 통합을 통해 회장 인준을 마친 곳은 경기도와 대전 2곳 뿐이었으며, 전북, 세종, 울산, 강원, 광주, 경북, 충북, 제주, 부산, 대구, 인천 11곳은 통합은 되었지만 회장 인준을 받지 못했고, 경남과 충남, 전남 3곳은 통합이 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통합은 되었지만 관리단체로 지정되어 회장 선거일이 미정이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가장 먼저 통합협회로 출범해 정상적인 인준을 마친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협회는 지난 5월 17일 통합총회에서 배병철 전 서산경찰서장, 김두희 전 경기도협회 심판위원장과의 선거를 통해 김경덕 전 상임부회장이 61명 중 46명의 지지표를 얻어 통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통합절차 위반 문제로 인한 민원으로 한 차례 통합총회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경기도협회는 2번째 통합총회를 무사히 넘겨 가장 먼저 인준을 받고 정상적으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공인 9단으로 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 사무총장과 KTA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대전은 임원 인준 문제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회장 선거는 지난 6월 10일 이진수 후보와의 선거를 통해 10명 중 8명이 지지해 윤여경 전임 회장이 선출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지만, 윤 회장이 이미 2차례 협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어 중임 제한 문제로 인해 심의가 지연됐다.
약 70여일만인 지난 8월 23일 윤 회장은 대전협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중임제한 제외 대상으로 심의를 마쳤고, 결국 회장 인준을 득했다.
윤 회장은 대전 대성고, 충남대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 경익운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전임 오노균 회장의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에서 제8대 회장에 올랐으며, 2012년 다시 재임에 성공했다.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전라북도는 지난 5월 21일 통합총회를 열고 최동렬 전 상임부회장을 통합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시 정영환 전 김제시태권도협회장이 대항마로 나섰지만 34명의 대의원 중 26명이 최동렬 신임회장을 지지해 최 회장의 당선으로 선거가 마무리됐다.
최 회장은 전북경찰청 무도지도관으로 공인 9단이다. 전북협회 전무이사와 상임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태권도협회 감사로도 활동했다.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

지난 2013년 KTA 가맹해 전국시도협회 일원으로 포함된 세종시는 서성석 초대회장이 단독후보로 출마해 지난 6월 24일 재임에 성공했다.
서 회장은 세종시의 출범과 더불어 초대회장에 올라 20여개의 도장이 40여개로 확대되는데 일조했으며, 선수 육성과 발굴이 쉽지 않은 지역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수를 발굴.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는 지난 7월 13일 선거를 통해 차도철 협회 자문위원을 통합회장으로 선출했다.
차 회장은 김재준 전 상임부회장과의 선거를 통해 11명 중 7명의 지지를 얻어 회장 당선자가 됐다.
차 회장은 울산협회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그동안 협회 고문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강원도태권도협회]

강원도태권도협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통합을 마치고 오수일 회장을 초대통합회장으로 추대했으며, 지난 7월 15일 통합총회에서는 단독입후보한 오수일 초대통합회장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13명 전원 찬성으로 회장 선거를 마쳤다.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중인 오 회장은 지난 2012년 강원도태권도협회 회장에 선출되어 지난 4년간 협회를 효율적으로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강원도 미래인재 육성재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는 지난 7월 22일 통합총회를 통해 단독입후보한 이영석 전 전무이사를 대의원 전원찬성으로 통합회장에 선출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이 회장은 광주협회 총무이사와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무이사 시절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 등에서 점잖은 행동을 보여, 코트 위의 ‘젠틀맨’으로 불렸렸다, 또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시도협회와의 대외 관계에서도 갈등보다는 중재를 우선적으로 펼쳐 친화력이 뛰어난 전무이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상북도태권도협회]

경상북도태권도협회는 지난 7월 31일 통합총회를 열고 운종욱 전 영천시청 감독을 통합회장으로 선출했다.
윤 회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입후보했으며, 대의원 26명 중 23명의 찬성표를 얻어 통합회장에 올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동중과 대구농고, 경북대학교를 거치며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선수시절 경북대표로 전국대회 4회 우승을 했다.
경상북도 전임코치, 영천중.고등학교태권도부 코치, 경산시청 감독,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총무이사, 전무이사, 상임부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영천시청 태권도부를 창단해 2013년까지 감독을 맡아왔다.
[충청북도태권도협회]

충청북도태권도협회는 지난 7월 12일 전임 성정환 회장이 단독후보로 입후보한 가운데 통합총회를 열었으며, 찬반투표를 통해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합회장에 선출됐다.
성 회장은 충북협회 이사와 실무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충북협회장에 당선, 최근까지 충북협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충북 체육단체장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태권도뿐만 아니라 충북내 체육 전부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는 지난 8월 21일 통합총회를 열고 전임 안영익 회장과 문성규 전 제주시태권도협회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40명 중 28명의 지지를 얻은 문성규 후보를 통합회장으로 선출했다.
문 회장은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지역사회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제주도위생단체연합회 회장, 유권자시민행동 제주지회 상임대표,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제주지회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는 박가서 전 전무이사가 단독후보로 입후보한 가운데 8월 23일 통합총회를 열고 대의원 23명 중 22명의 찬성표로 통합회장을 선출했다.
박가서 신임회장은 2006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대표팀 감독, 2011년 국기원 승품단심사대회 수석감독관,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체육포장을 수상했다.
지난 2001년부터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맡아 부산협회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왔다.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는 지난 9월 2일 통합총회를 열고 단독입후보한 안종수 전 부회장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13명 중 12명 찬성으로 통합회장에 선출했다.
안종수 당선인은 ㈜태원씨앤씨건설 대표로, 2009년부터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 부회장으로 역임한 바 있다.
태권도인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부터 대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 태권도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한국법무보호공단 대구경북지부 체육인위원회 회장을 맡아 체육인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는 이화연 전 부회장이 단독입후보한 가운데 통합총회를 열고 12명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합회장 선출을 마무리 지었다.
이 신임회장은 문대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첫 스승으로 인천지역에서는 태권도 꿈나무 육성의 대부로 유명하다.
인천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협회의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경상남도태권도협회]

경상남도태권도협회는 협회와 연합회의 통합이 말썽이다.
경상남도태권도협회(회장 최낙덕)와 경상남도태권도연합회(회장 문재일)의 통합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양 단체는 경남체육회가 나서 협회와 연합회의 통합을 추진해주기 원하고 있다.
오는 10월 5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전까지 통합을 이루지 않을 경우 경남체육회가 나서 두 단체의 통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태권도협회]

전라남도태권도협회 역시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전라남도태권도협회(회장 박흥식)와 전라남도태권도연합회가 통합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협회는 연합회측이 단체의 규모, 재산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적인 50대 50을 주장하고 있어 협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어놓고 있으며, 연합회측은 협회가 통합원칙을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회측의 입장만 내어놓고 있다고 대립되는 주장을 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남의 경우 10월 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전까지 통합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전남체육회가 직접 나서 통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남도태권도협회]

충청남도태권도협회는 오는 9월 30일 통합회장 선거를 한다.
현재 공주시태권도협회장과 공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창선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현 나동식 회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충남체육회에서는 충남협회의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인 시군 대의원 자격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는 올해 초 통합을 이뤘지만, 지난 6월 10일 관리단체로 지정되어 현재 관리단체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회장 선거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관리단체위원회에서는 오는 24일 회원 공청회를 열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회장 선거일정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은 지난 7월 6일 총회를 열고 송재승 전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송 회장은 지용범 전 부회장과의 선거를 통해 대의원 87명 중 66명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올랐다.
전임 이현부 회장이 지난 2월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입후보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송 회장은 이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송 회장은 당시 선거에서 ▲우수지도자 및 선수 포상 ▲신규팀 창단 지원 사업 ▲연맹주관대회 개최지역 장기 MOU체결 ▲해외국가 팀 및 인적자원 교류 ▲세계태권도연맹 및 아시아태권도연맹에 U-12 대회 창설 요청 ▲임기 내 12세 이하 국제대회 국내 개최 추진 등을 공약으로 삼았다.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은 오는 10월 1일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철주 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송정인 부회장, 장권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당초 계획인 오는 12월 선거가 아닌 갑작스레 10월 1일로 선거를 앞당기면서 현 이철주 회장에게 유리한 선거를 위해 선거일정을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철주 회장의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3명 후보의 연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은 지난 1월 전임 정한성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선수출신이자 교육공무원 출신인 최재춘 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충청남도태권협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부회장, 국기태권도국가상징추진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은 지난 2011년 12월 추대된 서용문 ㈜와이앤씨애드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연맹체의 경우 오는 12월 이전까지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토록 되어 있어 회장 선거는 12월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는 여성연맹의 창립과 현재 여성 태권도인으로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경희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임신자 전 전무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한국실업태권도연맹 또한 여성연맹과 마찬가지로 오는 12월경 회장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실업연맹이 갓 태동할 때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일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김 회장은 현재 국기원 이사,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실업연맹 회장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 회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회장 선거 향방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대한태권도협회]
KTA의 경우 17개 시도협회 중 과반수인 9개 시도만 통합과 임원 인준이 이루어지면 곧장 회정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
내부적 계획에 따르면, 선거인단 구성을 통해 선거를 실시하며, 선거인단은 최대 20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 중 관리단체를 포함해 미통합 및 임원 미인준 지역의 경우 정관에 따른 대의원 1명과 시도회원단체 임원 1명 총 2명의 추천이 제한된다.
각 시도는 대의원 1명과 시도회원단체 임원 1명을 포함해 지도자(전문체육, 생활체육 1명씩) 2명, 심판 1명, 선수 또는 선수였던 자 1명, 체육동호인 1명, 시군구단체임원 1명을 선거인단으로 추천할 수 있다. 전국규모연맹체의 경우 대의원 1명, 임원 1명씩을 추천하게 된다.
추가로 선수, 지도자, 도장 등록수에 따른 선거인단 배정도 있다.
각 시도가 추천할 수 있는 몫으로 선수, 지도자, 도장 등록수에 상위 1/3 경우 2명, 상위 2/3 경우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시도가 총 17개 인점을 감안하면, 시도중 6개 지역이 1/3, 또 다른 6개 지역이 2/3에 해당하며, 상위 2/3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도 6개는 추천이 제한된다.
21일 KTA 이사회에서 임시운영위원회 인원구성이 승인되면, 운영위는 곧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규정에 의거한 선거인단 배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5일에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있고, 10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충남 서산에서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라 KTA 선거는 이르면 10월 말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이승완 회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용인대학교 진중의 교수가 이미 올해 초부터 출사표를 던진 상태며,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과 교감이 있는 기업인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시도협회장 출신으로는 전라남도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조영기 세계대학태권도협회 회장,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한 윤판석 광주협회 명예회장,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대구일보 한국선 사장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현직 회장의 경우 대전협회 윤여경 회장, 충남협회 나동식 회장, 대학연맹 최재춘 회장, 여성연맹 서용문 회장,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얼마 전까지 KTA 부회장을 맡았던 김철오 국기원 이사와 윤웅석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