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의 정상화와 관련해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과 체육회, 서울시협회 사무국간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박성철 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태권도계에 아직도 최순실과 김종의 비리라인들이 남있다”면서 “체육인으로서 양심과 자존심을 버리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김종 등과 손을 잡은 인사들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태권도계에 상당수의 인사들이 최순실 게이트의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김종 전 차관을 배경으로 삼아 태권도계 요직에 입성한 다수의 정황을 포착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김종 전 차관의 비리라인 중 가장 먼저 예로 든 것은 정재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위원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정 위원장이 서울시협회 관리단체위원장으로 선임되기에 앞서 세종시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김종 전 차관과 만나 서울시협회 관리위원장직에 대해 논의하고 김 전 차관은 이를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지시, 문체부 체육국장이 서울시청 체육담당자에게 이를 전달하고 서울시청 체육담당자는 다시 서울특별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에게 정 위원장을 추천해 정 처장이 태권도협회 관리단위원장으로 정재규를 앉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한 언론은 김 전 차관의 체육단체 장악 정황을 보도하면서 김 전 차관과 정 위원장의 연루를 보도한 바 있다.
김 전 차관과 정 위원장이 한양대 출신으로 뉴멕시코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로 정 위원장이 김 전 차관과의 인맥을 자랑했다는 것.
당시 해당 언론이 보도한 내용 중 일부 녹취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문체부의 체육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탑매니지먼트 그 사람하고 교류가 되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하고도 한양대학교 체육대학…." 이라고 김종 전 차관과 조영호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거론하는 대목이 나온다.
조 전 사무총장은 김 전 차관이 한양대학교 교수로 채용되는데 도움을 준 인사로 김 전 차관이 보은성 인사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과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인선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위원장은 당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전 차관과의 친분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박 회장이 정황을 확보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다시 진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정 위원장은 또 향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내가 출마를 선언하자 나에게 상임부회장 자리를 제안했다. 자신이 회장이 되면 나를 상임부회장에 선임할테니 출마하지 말고 자신을 도와달라는 뜻”이라며 “이는 명백히 타인의 출마를 제안하는 행위이자 불공정 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 정 위원장은 관리위원회 소속 소위원회 인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을 게시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정 위원장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에 대해 “전 집행부의 핵심이물들이 25여년을 역임하면서 거머쥐고 휘두르며 체제가 사조직화 되어 각종 비리 및 부정을 저지르던 중 2013년도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자신 또한 전임집행부에 해당한다.
지난 2014년 서울시협회 부회장직을 사퇴했지만 당시 사퇴사유는 2014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문으로 정 위원장은 순창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하려 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해 입후보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정 위원장은 서울시협회 관리단체위원장으로 선임되어 협회 사무국직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일부 직원들에게는 대기발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시협회 노조는 이 같은 정 위원장의 부당한 인사정책에 반발해 민주노총과 같이 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인터넷 게시물을 통해 관리단체기간을 1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체육회에서 회장 선거를 통해 태권도협회의 정상화를 이루는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
박 회장은 “(정 위원장이)자신이 관리위원장직을 오랫동안 하려고 하다가 체육회가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 선거를 하려하자 직선제를 주장하며 태권도협회의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관리위원장은 말 그대로 집행부가 없기 때문에 대신 관리해주는 사람이다. 그럼 정상화를 위해 회장 선거를 한다고 하면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회장 선거가 진행되도록 협조해야 하는데 정 위원장은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까봐 그 회장 선거를 반대하는 것이다. 회원들을 위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 자신 또한 똑같은 전임집행부로서 서울시협회가 관리단체가 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 했다.
또 “정 위원장은 사람을 만나거나 통화를 하면 항상 녹음을 하더라 지난번에 노동위원회에서 만났을 때 사람들간의 통화한 녹음내용을 전부 가지고 있더라. 상대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과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