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홍성천 이사장과 오현득 원장은 국기원 임시이사회 전날인 2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 선임 문제와 관련해 정관에 따라 원칙대로 선임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기원(이사장 홍성천, 원장 오현득)이 재적이사 수가 최대 이사 수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의서결정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 이사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기원은 지난 2월 24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머큐어서울엠버서더 호텔에서 재적이사 13인 중 12인(최재무 이사 불참)이 참석한 가운데‘2017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심의안건인 ‘추가 이사 선임에 관한 건’과 관련해 정관에 명시된 대로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국기원은 지난해 12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개정된 정관을 통해 임원의 선임과 관련, ‘이사장은 원장과 협의하여 전형위원회를 구성하여 신임이사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한다’는 임원 선임 방식을 정했다.
국기원 임원은 이사장 1인, 원장 1인(상근), 이사 25인 이내(이사장, 원장, 당연직 이사 포함), 감사 2인으로 당연직 이사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에서 단체장이 추천하는 각 1인(해당조직 관련자) 중 국기원장과 협의해 이사장이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되어 있으며,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여성 ▲국기원 태권도 9단 고단자회 회원 ▲태권도학과가 있는 대학 등 학교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자 ▲장애인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자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해외 태권도인 ▲국제체육기구 위원 등을 이사 선임시 고려하도록 했다.
이사회 전날인 2월 23일 홍성천 이사장 주재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홍 이사장은 “바르게 하겠다는 것은 우리의 정관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관대로 모든 것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최대한 정관이 허용한 범위내에서 이사 선임을 하겠다는 의미.
지난해 5월 26일 특수법인 국기원 제2기 집행부 중 정만순 원장으로 비롯한 9명이 동시에 임기가 만료되어 이사 12인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같은 해 6월 3일에는 원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사 12인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현득 원장을 제4대 국기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같은 해 7월 11일에는 이전보다 준 10인의 재적이사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천 이사장을 제3기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국기원의 법적 대표와 세계태권도본부의 상징인 국기원장 등이 최대 이사 수의 과반에도 못 미치는 이사들의 지지로 이사장, 원장 등에 취임하자 이사 수를 늘려 공정하고 객관적인 순서와 방법으로 이사회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이사 선임 절차를 보완한 정관을 만들었다.
국기원의 특수법인→재단법인 전환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고, 최대 이사 수의 과반에도 미치지 않는 인원으로 취임한 이사장과 원장의 정통성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사 선임은 형위원회가 과연 최대 이사 수인 25인을 꽉 채운 이사회를 구성하느냐 아니면 구색 맞추기 위함으로 5~7명 이내의 추가 이사만을 선임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기원은 정관에 따른 이사 선임을 위해 현재 전형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
전형위원회 구성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내부 또는 태권도 관련 인사들 보다는 외부 인사로 전형위 구성이 논의 중이며, 언론계, 학계, 법조계 등에 공정성을 담보로 한 전형위 추천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추가 이사 선임에는 이사장과 원장의 노선이 한 몸인지, 아니면 별도의 노선을 갈 것인지 구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어떠한 인원이 전형위에 포함되고, 또 전형위에서 추천한 이사 후보가 어떠한 인물인지에 따라 홍 이사장과 오 원장이 노선을 함께 하는지 아니면 동상이몽이 되는지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전형위 구성을 두고는 홍 이사장과 오 원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지만, 전형위 구성이 마무리 되면 임기까지(2019년 7월)한 방향으로 함께 가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기원은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결산과 예산 안건도 다뤘다.
올해 국기원 예산은 총 267억 4천만원으로 정부 지원 예산 112억 9천과 자체예산 154억 4천만원이다.
전년대비 정부 지원 예산이 49억원여 증가했다. 이는 기존 지원 예산인 해외 파견 사범과 시범단 운영사업의 예산 증가와 온라인플랫폼 구축, 온라인콘텐츠 구축, 태권 스카우트, 대륙별 한마당 대회 지원 등의 신규예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의 전북 무주 태권도원 이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