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는 5월 24일 열리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모습. |
지난해 6월 관리단체로 지정된 서울시협회의 차기 기득권 창출을 위해 관리단체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표심을 다져온 후보가 있는 반면, 선거를 앞두고 툭 튀어온 후보도 있다.
서울시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현)는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16일자로 기호추첨, 선거인단 열람 등을 진행한 후 5명의 후보에 대한 등록 공고를 실시했다.
기호 추첨 결과 1번 정재규 전 서울시협회 관리위원장, 2번 배병철 전 서산경찰서장, 3번 김철오 국기원 이사, 4번 이백운 전 서초구태권도협회 회장, 5번 최진규 전 성북구태권도협회 회장이 각각 기호를 배정받았다.
서울시협회 선관위는 등록을 마친 후보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정견발표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에 해당 후보들의 정견발표 영상을 개시해 회원들이 보다 쉽게 후보자들의 공약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25개구태권도협회 대의원 중 인준을 받지 못하거나 대의원 자격이 없는 3개구(강북, 강남, 성북)를 제외한 22명의 대의원과 등록회원 1,235명 중 무작위로 추첨한 111명, 전문체육지도자 50명 중 4명, 상임심판 72명 중 6명, 선수 56명 중 5명 총 148명에게 선거권을 배정했다.
1950년생인 기호 1번 정재규 후보는 서울시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9월 관리단체로 지정된 서울시협회 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되어 활동해 오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기 이전인 4월 23일 관리단체위원장직을 사임하고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956년생인 기호 2번 배병철 후보는 서산경찰서장으로 퇴임하면서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대학교에서 무도학과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1950년생인 기호 3번 김철오 후보는 국기원 총무이사, 사무총장, 이사,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부회장,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등 태권도 유관단체들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1952년생인 기호 4번 이백운 후보는 서초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숭실고등학교에서 태권도부 코치를 역임했다. 현재 태권도장을 운영중에 있다.
1961년생인 기호 5번 최진규 후보는 후보자들 중 가장 젊은 후보다. 유일한 50대 기수로 용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얼마 전까지 성북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협회 회원도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협회 회장 선거를 위해 성북구 회장직을 사임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5명의 후보자 중 서울시협회의 기여도 측면을 볼 때는 이백운, 최진규 후보가 우세하다.
구태권도협회 회장을 연임하면서 각 지역내 지지기반이 튼실하다는 평가다. 또 누구보다 서울시협회의 정체성과 특성 등을 타 후보에 비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서울시협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이 역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배병철 후보와 김철오 후보는 서울시협회와의 인연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김 후보의 경우 태권도 유관단체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은 사실이자만, 서울시협회 임원, 회원 등의 경력이 없어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있지만 기여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배 후보의 경우 김 후보처럼 태권도계 인지도가 있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참신함을 강점으로 꼽고 있지만, 지난해 경기도협회 회장 선거 출마와 낙선 등의 이미지가 있어 표심잡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재규 후보는 관리단체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으로 인해 타 후보보다 오히려 선거홍보활동을 더욱 일찍, 더 오랜 기간동안 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리단체위원장 활동 기간 동안 사무국 직원들의 사퇴를 종용하고, 징계 등의 인사문제로 마찰을 빚은 바 있어 반대기류도 만만치 않다.
현재 5명의 후보들 모두 당락의 유불리를 점치기에는 이른 측면이 높다.
특히 서울시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됐다는 것과 처음으로 진행되는 선거인단 투표이기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회원들의 표심이 어떠한 후보한테 유리하게 적용될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
또 각 구협회에서 추천한 회원을 토대로 추첨을 통해 선거인단을 정한 방식이 아닌 1,235여명의 회원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거인단 111명을 가렸기에 각 구 회장들의 입김이 미치지 못하는 회원의 상당수가 선거인단으로 배정되어 있어 학연, 지연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 지도자, 심판에 비해 표의 분포가 다양할 것이라는 점도 유력후보를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후보자들은 이번 주말을 이용해 전폭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구 거점 인사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해득실을 따진 후보들간 합종연횡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선거 후 휴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관위에서 선정한 선거인단에는 등록된 도장 주소지에 도장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인단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수의 경우 졸업 후 실업팀 소속으로 활동한 사람이 출신학교 선수로 선거인단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거인단의 자격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후보자들 지지인사들이 사전에 등록된 선거사무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홍보자료 등을 SNS를 이용해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어 선거운동과 관련한 문제도 관심사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