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근대화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엄운규 전 국기원장이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원로위원회 위원인 엄운규 전 국기원장이 6월 10일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엄 전 원장은 대한태권도협회(KTA)와 국기원의 모체가 된 태권도 9개관 중 하나인 청도관 총관장으로서 1961년 KTA 상근부회장과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1978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 1981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 1989년 WTF 부총재, 국기원 부원장, 2004년 국기원 이사장 겸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 태권도가 첫 선을 보일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 태권도 경기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태권도 3개 단체인 국기원, WTF, KTA 창립에 적극 참여했으며, 요직을 두루거치며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故 이종우 태권도원로 등과 6.25 이후 태권도의 근대화를 이끌어 왔다.
지난 2004년 태권도의 상징적인 기구인 국기원 이사장 겸 원장을 맡으며, 태권도계 최고 원로로서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엄 전 원장의 사인은 88세라는 나이로 인한 노환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자신과 함께 태권도의 양대 원로로 태권도의 근대화를 함께 해 온 故 이종우 원로의 작고 이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보여오다 지난해 배우자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도 4대기구인 국기원과 WTF, KTA, 태권도진흥재단(TPF)은 태권도 원로인 엄 전 원장의 장례를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치르기로 합의하고 각 단체의 수장인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조정원 WTF 총재, 최창신 KTA 회장, 김성태 TPF 이사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기원은 태권도 원로인 엄 전 원장에게 태권도 발전의 공헌을 기리는 추서 10단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6월 13일(화) 오전 8시 국기원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엄 전 원장읜 빈소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크리스친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태권도 원로 故 엄운규
성명: 엄운규(嚴 雲 奎 / Uhm Woonkyu)
출생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
생년월일: 1929년 12월 23일
1973 - 1974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연구)
1946년 3월: 태권도 청도관 입관
1961 - 1978년: 대한태권도협회 상근부회장 및 사무총장
1975 - 1996년: 서울특별시 체육회 이사
1978 - 1989년: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1981 - 1997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
1981 - 1997년: 대한태권도협회 상근부회장
1986년 2월: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경기 사무총장 역임
1987년 3월: 제24회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태권도경기 운영위 부위원장
1989 - 2000년: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1989 - 2001년: 재단법인 국기원 부원장
1993 - 2000년: 재단법인 대한체육회 이사
1997년 5월: 제2회 부산 동아시아 경기대회 한국선수단 부단장
2004 - 2009년: 국기원 이사장 및 원장
2010 - 현재: 국기원 원로위원회 위원
1975년 9월: 체육훈장 기린장
1975년 4월: 태권도 9단 승단
1977년 12월: 체육훈장 백마장
1989년 12월: 서울특별시 문화상(체육부문) 수상
1999년 8월: 러시아 꼼사몰스키-나-아무레 국립교육대학 명예 교육학 박사
2016년 9월: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태권도원) 헌액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