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합동시범을 선보인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를 비롯해 양측 시범단원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을 찾아 참가 선수단을 환영했다.
6월 24일 오후 4시 40분경 대회 개회식을 겸해 태권도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경기장 밖에서 대기중인 300여명의 관람객들의 환호속에 경기장 내부로 입장했으며, 경기장에서도 183개국 1,700여명 선수단의 박수를 받으며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안내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자이칭 부위원장, 장웅 IOC 위원 등 내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함께 해주신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님, 세계 183개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그리고 오늘,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사랑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저는 먼저, 태권도 정신을 닮은 이곳 무주를 자랑하고 싶다. 무주는 이름부터 통합과 화해의 마음을 담고 있다. 2천년 전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져 무주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무주는 예로부터 무예인의 땅이었다. 이곳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구천동은 호국무사 9천명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평화에 기여해 온 태권도’, ‘남북체육교류협력 활성화 기대 및 평창동계올림픽’, ‘무주 소개, 태권도의 통합과 화해 정신’등 세 단락으로 나눠 환영사를 전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해 온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태권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무예이다. 수련을 통해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도록 배운다”면서 “이런 정신에 따라 태권도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와 공존, 번영에 이바지 하고 있다. 특별히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고 있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박애재단을 만들어 전 세계 난민촌과 재난지역, 개발도상국 청소년에게 꿈을 키워 주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꼽은 가장 모범적인 국제경기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친선경기도 성사되어 세계 평화의 반석 위에 태권도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북 체육교류협력 활성화 기대 및 평창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는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는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세계태권도연맹 어린이시범단의 사진촬영 요청에 흔쾌히 무릎을 꿇고 앉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를 마친 후 개회식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WTF 시범단의 공연과 ITF 시범단의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단상으로 내려가 WTF어린이 시범단과 성인 시범단, ITF시범단을 차례로 격려하고, 참석 내빈들과 WTF-ITF 양측 시범단과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문 대통령의 경호를 이유로 언론의 사진촬영과, 경기장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문 대통령은 세계대회에 참여한 모든 언론매체가 전부 내려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기념 촬영시에는 자신이 먼저 손을 들어 WTF와 ITF 시범단 및 내빈들이 같이 파이팅을 외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뿐만 아니라 기념촬영 이후 경기장 뒤편에서 아리랑 등의 국악을 선보인 국악단에게 먼저 다가가 일일이 국악소녀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해 사진을 촬영해 주는 등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가는 국민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WTF어린이시범단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는 가던 길을 멈추고 경기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어린이시범단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해주는 등 소통 행보를 펼쳤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