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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시범단,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방문

오현득 국기원장 “상호 기술교류 협력, 태권도의 미래 밝고 희망”
국제태권도신문 | 2017/06/29 23:10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사상 첫 국기원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과 "태권도는 하나"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근대 태권도의 시작이자, 남과 북,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리용선)로 아픈 분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태권도가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에서 하나가 됐다.


북한 태권도로 일컬어지는 ITF태권도시범단이 국기원(이사장 홍성천, 원장 오현득) 개원 사상 처음으로 세계태권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국기원에서 한 무대에 올랐다.


6월 28일(수) 오후 3시 30분, ITF 명예총재이자, 북한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멤버인 장웅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렁 와이 멩(Leong Wai Meng) 부총재, 마리오 보그다노프(Mario Bogdanov) 부총재, 마이클 프리웨트(Michael Prewett) 유럽연맹 회장,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조지 비탈리(George Vitaly) 대변인, 박영칠 시범단장을 비롯한 ITF시범단 36명은 국기원에 방문했다.


ITF 시범단이 2002년 10월(서울)과 2007년 4월(춘천, 서울) 우리나라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기원은 ITF시범단의 역사적인 첫 방문에 오현득 국기원장, 김현성 연수원장, 이봉 연구소장, 오대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기원 임직원과 시범단이 나서 꽃다발을 전달하고, 국기원 입구부터 현관까지 이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이번 방문은 국기원에서 ITF시범단의 시범을 선보이기 위함으로, 한국측에서는 김운용 전 IOC 수석부위원장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태권도 9단인 이동섭 국회의원, 유은혜 국회의원, WTF 조정원 총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김경덕 상임부회장, 나동식 행정부회장과 시도태권도협회 임원을 비롯해 태권도인, 일반 관람객 800여명이 모여 ITF시범단의 역사적인 국기원 방문을 환영했다.  


ITF시범단의 방문행사는 오후 4시부터 국기원 중앙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오현득 국기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기원을 방문해주신 리용선 ITF 총재,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 위원을 비롯한 ITF 임원들과 시범단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은 ITF 임원과 시범단이 1972년 개원 이래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에 처음으로 방문한 역사적인 날이다. 국기원과 ITF가 상호 기술교류를 통해 협력한다면 태권도의 미래는 더욱 밝고 희망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용선 ITF 총재는 답사에서 “국기원을 방문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에서 자란 태권도가 우리한테는 불행하게도 둘로 갈라져서 성장하며 덩치가 커졌다. 이런 두 태권도가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다. 더 커진 태권도가 지구촌을 종횡무진 할 때 태권도의 영향력은 100배로 강해질 것이다. 단 하루라도 더 빨리 하나를 위해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첫 시연 순서로 나선 WT시범단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화려한 시범공연을 다시금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시연은 ITF시범단이 맡았다.


ITF시범단은 화려함과 퍼포먼스가 아닌 ITF태권도의 틀에 입각한 위력격파와 호신술 등을 선보여 한국 태권도와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줬다.


최명철 사범(4단)외 12명이 펼친 ITF시범은 우리의 품새로 비교되는 틀 중 ‘단군’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있고, 절도가 넘치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호신술의 경우 리숙향 사범(4단)과 김명심 부사범(3단)이 나서 남성 단원 4명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실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판 격파는 리금철 사범(7단)이 나섰다. 그는 5~10cm의 송판을 순차로 발로 격파해 나가면서 태권도의 위력적인 면을 강조했다.


또 우리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맞서기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김성기 사현(7단)은 주먹과 손날로 시멘트 기왓장 10여장씩 쌓여있는 격파물을 완파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김 사현은 ITF태권도 최강자로 북한에서 영웅 칭호를 받은 유명 선수다. 지난 2002년 남북시범단교류와 2007년 ITF시범단 방한때도 함께 한 인물이기도 하다. 


ITF시범단의 시범 마지막은 ‘통일’ 틀로 메워졌다. 홍남철 사범(4단)외 12명 단원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틀을 선보이면서 남과 북을 떠나 태권도는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의 시연이 끝나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일반관람객들은 한반도 지도가 담긴 깃발을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이 맡았다.


국기원 시범단은 ITF시범단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태권도는 하나’라는 주제로 시범을 준비했으며, 한국 태권도의 화려한 발기술을 중심으로 ‘고려’ 품새와 공중회전 격파를 선보였다.


국기원 시범단의 시범에 ITF시범단 또한 박수로 ITF태권도와는 또 다른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단원들을 격려했다.


시범이 끝나자 국기원 시범단은 태권도 수련용품이 가득담긴 가방을 일일이 ITF시범단원들에게 건네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정오 더케이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ITF 임원과 시범단을 초청, 오찬을 진행했고, 리용선 ITF 총재와 장웅 ITF 명예총재 겸 IOC 위원, 그리고 ITF 시범단을 대표해 박영칠 시범단장에게 국기원 방문기념패를 증정했다.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시범을 선보인 후 관중들이 보낸 박수와 환호해 감사의 의미로 두 손을 번쩍들어 흔들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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