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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태권도에도 관심을(3)...

패럴림픽(Paralympic) 태권도 경기에 품새 종목 채택을 위한 움직임
국제태권도신문 | 2017/07/25 22:11

장애인 전용 품새 개발을 위한 연구 현재 진행 중

임영진(공인 8단,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총감독, 2017 농아인올림픽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 2010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2012~2013 청소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지도자)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로서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계층에서 배우고 익히며 활용되어 지고 있다. 이런 태권도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올림픽 경기 종목에 정식으로 채택됨으로서 그 위상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권도를 성장시킨 시범이나 품새는 뒷전이고 겨루기만 채택되어 있어 양적 성장에 비해 태권도의 편중 성장이라는 지적이 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Paralympic)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태권도 종목 또한 품새 경기는 빠진 채, 겨루기만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이런 저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겨루기만 채택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그동안 장애인 품새와 일반인 품새가 구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전혀 대안이 없었다는 사실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이하, 대장체)는 체육진흥부 전선주 부장의 기획 하에 김태민 과장의 주도로 패럴림픽에 겨루기가 아닌 품새 종목 채택을 위해 장애인 품새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올림픽 경기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자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산 신청을 해 국회로부터 예산 편성을 받은 쾌거를 이루었다. 물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소속으로 유일한 태권도인인 이동섭 의원(태권도, 9단)과 장애의 자녀를 둔 나경원 의원(전, 스페셜 올림픽위원회 회장)의 장애인과 태권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관심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예산 편성을 받은 대장체는 국기원에 용역을 맡기고 국기원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이하, 대장태)와 공동으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장애인 품새 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국기원 이재돈 책임연구원의 주도로 품새 개발 공동연구원 팀을 꾸렸으며 대장태에 의뢰해 품새 개발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국기원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공동연구원에는 이미연(연구원), 전민우 박사(상지절단 담당), 권경상 박사(하지절단 담당, 휠체어), 장세웅 박사(시각장애 담당), 채규연 박사(지적장애 담당)를 공동 연구원으로 그리고 보조연구원으로 남용현 선생(행정보조), 김나혜 선생(연구보조)을 선정하였다. 제도개발팀에는 황인식(국기원 이사)가 포진 하였으며 품새 개발팀에는 이규현 사범의 책임 하에 팀 별 각 전문가들이 각 각 파트를 나눠 연구를 하고 시범은 유형별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국기원 시범단 단원들이 간접적으로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팀을 꾸려 장애인 유형별 시각, 지적, 지체(상지 절단과 휠체어) 품새 개발을 시작하고 2017년 7월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다. 물론 청각 장애는 정상인과 똑같이 정상적인 품새의 구현이 가능하므로 청각 장애에 대한 연구는 별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장애인 품새의 개발은 기존 품새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은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그들의 장애 유형에 맞는 품새를 약간 변형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였으며 지도자들 또한 품새의 큰 틀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교육을 통해 충분히 지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들여다보면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품새는 180도를 도는 동작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체장애인 품새는 팔이 한 쪽이 없거나 양쪽이 없어 손동작을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손동작 대신 발로 막거나 지르는 동작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리고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품새는 발동작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손으로 대처하도록 하고 전진이나 후진하는 동작 대신 휠체어 바퀴의 움직임으로 앞서기 앞굽이 뒷굽이 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발달) 장애인 품새는 돌발 행동을 하는 어려움 등을 극복하기 위해 1급이나 2급은 제외하고 3급으로 한정하여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장애 유형별 동작으로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 독자들의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물론 필자도 장애인 품새 개발에 연구위원으로 함께 참여를 하고 있으며 시기상 조금 늦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소외된 그들을 위한 움직임과 그들을 배려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다는 점에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단순히 장애인 품새 개발이라는 큰 틀을 정해 놓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장애인 품새의 개발에 대한 정립이 끝나게 되면 장애인들의 지도를 위한 “장애인 지도법”과 “장애인 사범 지도자 연수” “장애인 품새 평가기준” “장애인 심사” “장애인 호신술” 등 다양한 방법 들이 연구 과제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 빨리 전 세계로 보급되어 일반인들처럼 전 세계에 그늘진 곳에 있는 그들만의 품새가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공청회 형식으로 국회에서 보고되고 장애인 전용 품새의 시범을 보일 계획이다. 이 보고 자료에는 장애인 품새 개발의 목적과 의미 품새 시범 동영상과 지도법 그리고 심판 규정 등 기타 여러 가지 자료가 첨부되어 지는데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조금 더 다양한 연구가 세심하게 진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그들이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장애인 태권도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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