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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체위기에 선 초등연맹, 송재승 회장 수습 나서 구사회생

상근부회장 직제 폐지, 노현래 상근부회장 도의적 책임지고 임원직 사임
국제태권도신문 | 2017/08/28 19:54

8월 27일 열린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임시총회 현장 모습.

8월 초 사무국장은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으로 문제가 불거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송재승)이 관리단체지정 위기에서 구사회생 계기를 마련했다.


8월 초 한국초등학교연맹 송재승 회장은 연맹의 재무상태를 점검하다가 상당금액의 자금이 불분명한 경로와 출처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연맹 기술전문위원회 서정욱 의장을 통해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자체감사 결과 2011년 연맹 창립부터 근무한 사무국장 A씨가 연맹 명의의 통장에서 마치 정상적인 거래로 지출된 것처럼 꾸며 자신의 개인계좌로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


자체감사는 우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에 해당하는 연맹 명의의 통장 거래내역을 분석해 실제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고, 이 결과 약 2억 2천여만원의 공금 사용에 지출증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밝혀냈다.


송 회장은 자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무국장 A씨를 추궁했고, A씨는 1억 2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인정했다.


A씨의 공금유용은 지난 2013년에도 한 차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억 1천여만원을 횡령하여 문제가 됐으나, 당시 전무이사가 비정상적인 회계문제가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해 6천여만원으로 우선 변제하면서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당시 전무이사가 변제한 6천만원 중 3천만원은 A씨가 전무이사에게 차용 개념으로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과거 한 차례 횡령문제가 있었고, 또 횡령금액이 많다는 점과 이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 국고지원금이라는 점으로 자체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서울중앙지검에 사무국장 A씨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으로 고발했다.


그동안 초등연맹은 당연히 선임되어야 할 회계감사가 단 한 차례도 선임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6월 상위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최창신)가 연맹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국규모 연맹체 조직 및 운영 규정을 만들어 하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연맹은 회계사 선임비용을 이유로 회계감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노현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회계감사가 없었다. 돈이 없이 운영되는 연맹이다보니 비용문제로 선임을 못해 대의원 중 행정감사만을 선출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도 회계감사를 선임해야 했으나,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선임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초등연맹의 횡령 사건에 규정 위반문제까지 휘말리자 KTA는 관리단체지정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TA 연맹 운영규정 제7조(관리단체의 지정) 1-1 협회의 정관 등 제규정의 중대한 위반과 1-6 재정악화 등 기타사유로 원만한 사업수행 불가에 따라 관리단체지정 초읽기에 들어간 것.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송 회장은 8월 27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1) 회장을 제외한 전 임원의 해임 건과 2) 규정.규약에 없는 상근부회장직에 대한 존폐여부 건 , 3) 회장 해임 건, 4) 임원 재선임에 대해 회장에게 위임하는 건 등 총 4가지 안건을 상정한 것.


규정에 따라 이날 총회는 총 대의원 135명 중 45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총회는 정상적으로 성원이 됐으나, 이날 안건 중 회장을 제외한 임원 해임 건과 회장 해임 건 2가지 안건은 상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폐기 됐다. 연맹 규정에 의하면 대의원 1/4 이상이 참석하면 성원이 된 것으로 보지만, 임원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2/4 이상이 참석해야 가능하기에 성원부족으로 안건을 다룰 수 없게 된 것.


다만 상근부회장직에 대한 폐지와 임원 재선임에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하는 건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날 참석 대의원들은 초등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막아달라는 의사를 회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2009년 초등연맹관리위원회를 통해 초등연맹의 창립 기초를 닦아 2011년 공식 출범한 초등연맹이 불과 7년도 채 되지 않아 관리단체라는 불명예에 처한데 대해 현장 지도자인 대의원들이 도움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송 회장은 지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초등연맹이 떠 안고 있는 채무변제액 1억여원에 대해 사비를 출연, 갚기로 했다.


태권도원에 지급해야 할 국고지원금과 초등연맹이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입하거나 임대한 각종 비용의 지출이 아직 처리되지 않았기에 이후 각종 미수금의 청구가 이어질 상황.


특히 국고보조금으로 태권도원에 지급해야 할 3천 2백여만원의 경우 8월말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입금하지 못할 경우 관리단체 지정이 불가피 하기에 송 회장이 개인 사비를 출연해 이를 변제해 관리단체지정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나선 것.


지난 2009년 초등연맹 건립준비부터 2011년 초등연맹 공식 창립을 맡아 초대 전무이사를 거쳐 상근부회장까지 맡아 온 노현래 부회장은 총회에서 상근부회장직 폐지 안건이 통과되자, 회장에게 보직뿐만 아니라 부회장직까지 사임한다는 의미의 사임서를 제출했다.


송 회장이 초등연맹의 변제액에 대해 개인 자금을 동원해 막기로 하면서, 초등연맹은 관리단체지정 위기에서 구사회생했다.

 
향후 초등연맹의 과제는 사무국 운영의 안정화와 회계의 투명성, 공정성 확보 등이다.


지난 2016년 7월 초등연맹 회장에 선출된 송 회장은 그동안 연맹의 운영과 관련해 어떠한 개입도 하지 못했다.


사무국 운영의 경우 초등연맹 출범부터 호흡을 맞춰 온 노 전 상근부회장과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사무국장 A씨가 주도적으로 해왔고, 지난해 회장 당선 이후 새 집행부를 구성함에 있어서도 회장 본인이 자의적으로 추천한 임원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이번 총회에서 송 회장은 임원의 추가 선임 권한을 위임받았고, 사무국 업무를 총괄하던 상근부회장도 직제가 폐지되고 부회장직마저 사임하면서 사무국 장악권을 쥐게 됐다.


위기에서 구사회생한 초등연맹, 송 회장이 어떠한 수습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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