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시상식 모습.
한국 태권도가 현지시각 12월 6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팀선수권’에서 여자단체전 2위, 남자단체전 3위, 혼성단체전 3위를 기록했다.
남자 강국으로 꼽히는 이란은 남자부 우승을 아시아의 맹주 중국은 여자부와 혼성전 우승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3연패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란과 중국에 발목을 잡히며 각각 3위와 2위에 머물렀다.
남자 대표팀(정윤조, 신동윤, 노민우, 남궁환, 인교돈, 김훈)은 준결승에서 난적 이란을 맞아 3회전 내내 상대팀의 강한 힘에 밀려 고전했다.
1회전 시작은 좋았다. 무주 세계선수권 우승자 정윤조가 상대 공격을 뒤차기를 받아 차 3점을 얻으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머리 공격을 내주면서 6대9로 역전을 허용했다.
2회전 만회에 나섰지만 상대팀은 더욱 거셌다. 시작과 함께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한국팀이 머리 공격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이란에 뒤후려차기 결정타에 무너져 31대39로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이란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한국은 계속해 압박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빈틈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팀 내려차기에 이은 나래차기에 역공을 당하면서 55대38로 졌다.
한국을 이긴 이란은 결승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러시아를 상대로 3회전 후반까지 승기를 내줬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34대3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대표팀(심재영, 하민아, 이아름, 김휘랑, 장유진, 안새봄)은 1회전부터 큰 신장이 무기인 중국에 승기를 내주면서 4대15로 크게 뒤졌다.
리우 올림픽 여자 헤비급 금메달 정 수인을 중심으로 압박하는 중국을 2회전 이아름이 중반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22대26으로 좁히며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3회전에서도 이아름이 위기의 순간마다 계속 등장해 활약을 펼쳐 후반 42대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아름에 의존한 것이 실책이 됐다. 마지막 주자로 또 나선 이아름이 체력이 바닥나 상대의 머리 공세에 무너져 42대49로 분패했다.
지난 대회 첫 신설된 남녀 혼성전에 2연패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중국의 큰 체격과 힘에 밀렸다. 2회전까지 34대23으로 크게 앞섰지만, 3회전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의 무차별 공격에 1분30여초를 남기고 역전 당했다.
한국 선수단은 단체전에 뛴 선수들이 혼성전에 중복 출전한 탓에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바닥 나 43대54로 졌다.
혼성단체전은 남자 2명과 여자 2명, 후보선수도 남자 1명으로 구성해 총 5명이 한 팀이다. 1회전은 여2, 남2 순으로 각 1분씩 총 4분간 진행한다. 2~3회전은 예선전은 각 3분, 결선은 5분씩 한다. 회전마다 교체권이 8회로 제한됐지만, 룰을 악용해 이번 대회는 무제한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역시 무분별하게 교체가 남발돼 교체방식은 차후 시정될 전망이다.
혼성전에 큰 관심사인 남녀 선수대결은 이뤄질 수 없다.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만 대결할 수 있다. 2~3회전 모두 여자 선수를 우선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이후 팀이 전략적으로 동성 또는 성별 전환이 가능하다.

2017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남녀혼성단체전 시상식 모습.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