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석사태권도장 장계주 관장
대한민국은 태권도 종주국으로 비장애인 태권도는 활성화 되어 있는 반면, 장애인 태권도는 정부와 유관단체 사회의 무관심 속에 전혀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는 2020 도쿄장애인올림픽부터 태권도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상태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담할 정도다.
이러한 현실속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2020 패럴림픽을 위해 장애인 태권도 선수 발굴과 육성에 나선 지도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한라석사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계주 관장은 태권도가 비장애인 수련생들에게 학습과 운동적 측면에서 크게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알고, 이를 장애인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약 10여년 전부터 장애인 태권도를 연구해왔다.
지난 2009년 종주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설립하자, 장 관장은 자신의 지역에서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전라남도장애인태권도협회의 창립에 참여하면서 장애인태권도의 활성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990년에 개관해 수많은 비장애인 태권도 수련인을 양성했던 자신의 도장에 장애인 수련부를 신설하고 인근 지역 장애인학교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장애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장애인태권도 지도는 인근 지역의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및 기타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장계주 관장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남 소속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땅한 체육활동이 없었던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는 활동욕구를 해소해주고, 재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본 장 관장은 본격적으로 학교와 도장을 넘나들며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전남장애인태권도협회에서는 전무이사로 활약했다.
지난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에서 장애인 선수 발굴과 육성, 신규 장애인 품새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했을 때는 전남지역 지도자로 선발되어 지체, 청각, 시각, 지적장애 유형 수련인들을 모집해 태권도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우리 지역에 장애인태권도 전문체육관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지역내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체육관을 설치해 전문성이 입증된 지도자들이 장애인을 가르치고, 장애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 관장의 교육 철학은 ‘도전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다. 남들보다 앞서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비전을 보고, 이를 준비한 것 역시 자신의 철학처럼 도전 과정이다.
지난 몇 년간 장 관장은 도장에서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함께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하면서 큰 명감을 얻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해 태권도를 지도하는 것보다, 함께 어울리도록 하면서 지도하고, 수련인들 역시 함께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어울림으로서 인성함양과 사회적응력 증대, 윤리와 도덕성 강화 등의 효과를 얻은 것.
“일반사람들의 잣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것이지 막상 동일한 환경에 놓였을 때는 신체적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함께 함으로써 모두가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구성원임을 느끼고, 봉사와 나눔, 인간관계 정립 등 다른 곳에서는 배우기 힘든 경험을 얻게 됩니다”

장 관장이 현재 발굴 육성 중인 비장애인 및 장애인태권도 선수들 모습
장 관장의 목표는 2020 도쿄패럴림픽에 전남 출신 장애인태권도선수가 출전하는 것이다.
현재 패럴림픽 참가유형인 상지장애 선수 3명을 발굴해 틈틈이 지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데플림픽이라는 장애인들의 꿈의 무대가 있어 박혜정, 이학성 등 유망주를 발굴해 다들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일반 올림픽과 대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장애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패럴림픽까지 태권도가 종목으로 도입되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수나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활성화를 시키고 있는 만큼 좋은 선수를 발굴해 전남의 자랑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