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지난 지난 5년간 자신을 둘러싼 억울한 누명을 벗은 김세혁 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태권도 명장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태권도 지도자 중 가장 많은 올림픽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가장 많이 올림픽 지도자로 활동해 체육훈장 최고권위의 청룡장을 수상한 김세혁 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가 누명을 벗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김 전 전무는 지난 2015년 자신과 코드를 달리하는 일부 기술전문위원회 임원들이 승부조작 의혹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지난해 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열린 2심에서 김 전 전무는 업무방해와 관련해 무죄를 선고 했다.
김 전 전무가 선수에게 한 기권 강요 행위에 고의성이 없고, 기권한 선수와 소속팀 지도자 모두 1, 2, 3위자까지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이유.
무죄 판결에 김 전 전무는 구치소에서 나와 일정부문 명예회복을 했지만, 검찰은 항소하면서 김 전 전무의 협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의 끈질긴 혐의 입증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며 김 전 전무의 무죄를 확정했다.
김 전 전무의 업무방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명이 없어, 논리와 경험을 위반해 사실을 인정함에 있어 증거 증명력을 법관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기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대법원의 기각 결정에 김 전 전무는 지난 5년간 그를 괴롭힌 승부조작 누명을 벗게 됐다.
김 전 전무는 지난 5년동안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죄도 없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비참한 처지가 됐으며, 태권도명장으로 체육훈장 최고 권위인 청룡장 수상자로서의 영광도 잃었다.
또 국내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는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사임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태권도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태권도 경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도 함께 사라졌다.
김 전 전무의 무죄가 확정되자, 태권도계는 조심스럽게 그의 대한태권도협회 복귀를 점치고 있다.
최근 내부분란과 행정력부재 등을 이유로 리더쉽에 타격을 받고 있는 최창신 회장이 평소 김 전 전무의 지도력을 높게 산 만큼 전무의 경력이 있고, 특유의 맹장 카리스마로 사무국을 통솔한 그를 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전 전무는 국가대표 총감독 시절부터 지도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태릉선수촌에 건의해 국가대표 강화훈련 지도자 수를 늘렸으며, 훈련일수도 대폭 증대시켰다. 또 전무로서는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변화도 이끌어냈다.
김 전 전무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체중도 많이 줄고, 심적으로 고통이 많이 컷다”면서 “다른 매체들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내가 태권도를 그동안 얻고 누린 것이 많다. 그래서 뭐 언제나 어디서나 내가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면 시간과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거취나 이런 건 정해진 것도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냥 그동안의 억울함이 풀려 벅찬 감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태권도명장 김세혁의 귀환이 대한민국 태권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