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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용 기고] 음지에 가려진 한국 장애인 태권도

유관단체의 소외,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종주국 장애인 태권도
국제태권도신문 | 2018/02/27 21:23

나사렛대학교 태권도부 감독, 2018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트레이너

지난 1월 30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US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개최되었다. US오픈은 WT(세계태권도연맹)에서 주관하는 국제태권도대회로 매 해마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다. G-2급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58kg급 무주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Tortosa Cabrera, Jesus(세계랭킹4위)를 비롯하여 각 체급의 상위랭킹에 탑재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흔히 음지라고 빗대 말할 수 있는 장애인 태권도에 대한 경기진행과 많은 선수들의 참여로 인한 장애인 태권도의 활성화이다. 세계적 태권도 흐름은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열성적인 관심과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도쿄 올림픽을 더불어 패럴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 장애인대회에 발 빠르게 참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태권도는 장애인올림픽 사상 최초로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은 2017년 10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임시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장애인올림픽 태권도경기규칙을 정하였으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참가 선수 규모와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장애인올림픽 최초 정식종목으로 시행되는 태권도에는 총 6개의 금메달 자리가 주어진다. 손과 팔이 절단된 정도에 따라 K44(+K43)로 분류되며 남녀 각각 3체급에 체급별 12명씩, 총 7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장애인부도 마찬가지로 세계연맹 경기규칙에 따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2020년 1월 기준 K44 종목 남녀 3체급의 상위 4명과 K43의 남녀 3체급의 상위 2명이 속한 국가협회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로서 러시아 와 터키를 손꼽을 수 있다. 지난해 ‘2017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의 결과 성적을 살피면 러시아는 금5개, 은1개, 동5개로 남자부 4연패를 이루고 터키는 여자부에서 금3, 은1, 동1개 우승을 이루었다. G10 등급 대회로 세계랭킹 100점이 걸린 가장 큰 대회였는데 종주국인 한국은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출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남자부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이번 US오픈에 참가한 외국선수들도 마찬가지로, 2020년 도쿄페럴림픽 출전을 위해 지금부터 차곡차곡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우리 한국태권도도 마찬가지 다가올 페럴림픽 최초의 태권도 개최에 있어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후원과 격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심이라는 씨앗을 미리 뿌려야 하지 않을까한다. 평소에 장애태권도에 많은 업적을 쌓아올린 대한장애인태권도 장용갑회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실정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방관’하는 것인지, 한국태권도에 최고 중앙 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의 현재 반응은 없다. 진취적인사고와 시선을 밖으로 돌려도 부족한 상황에 현재 시선이 대한태권도협회의 ‘집안싸움’에 쏠려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한국태권도가 더 빨리 안정되어 엘리트선수들에게만 시선이 가는 중앙단체가아닌 음지에 있는 장애인태권도 선수에게도 발굴과 육성에 큰 힘을 실어줄수 있는 마음이 훈훈한 여유있는 단체가 많아졌으면 하며, 태권도인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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