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심판으로 활동 중인 양일구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
양일구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이 심판원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이야 말로 우수선수를 양성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이라고 강조했다.
양 심판은 단국대 석·박사 출신으로 2012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 2014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전임심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의 좌우명은 ‘착하게 살자’이다. 그는 “단순하면서 쉬워 보여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착하게 살자”라면서 “태권도인으로서 예를 중요시 하는 운동이 바로 태권도인데 살아가면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착하게 살자를 좌우명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어린 시절 소위 시골에서 살면서 시내에 있는 태권도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 무작정 태권도장에 다녔다고 한다.
“미래다 이런 걸 보고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태권도가 좋아서 다녔고,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까지 태권도를 하게 됐다. 목적을 가지고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젠 나의 삶이 되어 버린 것이 태권도다”
양 위원장이 심판원을 길을 걷게 된 것은 지역대회 심판생활을 거쳐 전국대회 심판원으로 활동하면서 심판의 판정이 선수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판의 의무와 책임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이다. 특히 중고교생들을 비롯해 대학생 등 일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선수들에게 잘못되거나 그릇된 판단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한 번의 실수가 어떠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양 위원장은 심판원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자, 시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기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 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하게 됐고,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간을 쪼개 다수의 국제대회에 심판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태권도 국제심판의 경우 해당 단체에서 위촉을 해야 활동도 가능하지만, 스스로 항공료를 부담해 국제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직업이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금전적 부담이 크다면 쉽지 않은 활동이다. 하지만 양 위원장은 국제심판 자격 취득 후 5년간 1년에 1회 이상 국제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도 심판은 항상 현장 경험과 감각이 쉼 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전문분야라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경력이 단절되거나, 경험이 부족하면 갑작스레 발생하는 변수에 대응도 늦어지고, 판단도 잘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시간이 가능하다면 국내와 국제 구분하지 않고 심판원으로 참가해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018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양일구 심판원은 최우수 심판에 선정됐다.
양 위원장은 그동안의 심판 경력을 토대로 후학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대덕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태권도 지도자와 심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경험을 살려 강의도 하고 있는 상태다.
활동 지역에서는 베테랑 심판원으로 손꼽히며, 지난 2016년에는 대전광역시 체육상 우수심판상을 받기도 했으며, 2018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 심판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권도 5대 정신이 모두 중요하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예의와 염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운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삶에 있어서 예의와 염치는 나의 좌우명인 착하게 살자의 근본이다. 그래서 어디서 어떠한 활동을 할 때도 예의와 염치를 우선적으로 판단한다. 심판원으로서의 활동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것 같다”
양 위원장을 태권도로 이끈 사람은 현재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상근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박상만 관장이다.
“박상만 관장님은 현재 나를 있게 해 준 분이다. 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다. 어려운 시절 태권도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옆에서 격려하고 다독여 주셔서 지금까지 순탄하게 이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의 리더십과 지도력은 지금도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고, 앞으로 내가 따라갈 길인 것 같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