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체육관 김용길 관장이 국기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길 도산체육관 관장이 “국기원이 비정부기구 또는 비정부단체를 일컫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1940년생으로 경기공고와 경희대 출신으로 1963년 송무관에서 분가하여 도산체육관을 설립했다. 도산체육관은 1960년대 청도관, 지도관, 조선연무관, YMCA권법부, 무덕관, 송무관, 도도관, 한무관, 창무관 등과 함께 서울에 위치한 기관 도장 중 한 곳이다.
중학교 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으로 활동했다. 체육관 명칭을 도산으로 정한 것이 이 시절 흥사단과의 인연 때문.
김 관장은 도산체육관 설립 5년만인 1968년 미국행을 택했다. 남가주대학(USC) 진학이 목적으로 김 관장은 미국의 선진 교육을 통해 후진 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1969년 김 관장은 USC태권도클럽을 개설했다. 당시 미국에서 태권도를 보급하던 한인사범들은 코리안 가라데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는 터였다.
1973년 남가주 한국학교 설립에도 참여하여 20여년간 태권도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김 관장은 태권도 10개관 연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 10개관 연합은 청도관, 지도관, 조선연무관, YMCA권법부, 무덕관, 송무관, 도도관, 한무관, 창무관, 도산체육관의 대표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7월 3일 김 관장은 국기원에 방문, 10개관 연합의 입장을 전달했다.
국기원장 선출시 각 관당 3명씩 원장 선출 권한 부여하고, 각 관당 1명씩 국기원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것이 10개관 연합의 중론이었다.
김 관장은 “우리 10개관은 국기원의 모체로서 국기원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갈등과 이해관계를 위해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기원 설립의 모체인 각 관의 상징성과 역사상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유지해달라는 의미로 그러한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국기원이 현재 대한민국 법류로써 설립된 단체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기원이 진정한 세계적인 단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NGO처럼 특정국가에 속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이 지금처럼 대한민국의 법률로서 설립된 단체라면 세계적인 기구로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미 국기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자신의 입장도 일부 전달한 상태다.
김 관장은 “국기원을 부정하는 것고 아니고, 국기원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제안에 일부 오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국기원과 태권도의 시발점인 각 관을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그 역사와 상징적인 의미가 영구적으로 이어져 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