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녕고등학교 김동언 감독
제주 남녕고등학교가 지역 대표급 고교로 부상하고 있다.
남녕고는 지난 1995년 체육훈련과라는 특수목적학급이 신설되면서 태권도부가 창단됐다.
현재 남녕고는 모교 출신 김동언 감독이 맡고 있다. 김 감독은 남녕고 출신으로 성균관대와 국군체육부대를 거쳐, 제주도청에서 실업팀 생활을 한 후 지난 2008년 모교 지도자로 발탁됐다.
남녕고는 지난 4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준우승팀이 됐다.
제주 지역 고등부 역사상 최초로 전국대회 준우승팀이 된 것.
남녕고의 기대주는 2학년의 강상현 선수다.
강상현은 올해 중고연맹회장기대회를 비롯해, 광주 5.18대회, 경희대총장기대회, 대통령기단체대항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전국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고연맹대회 준우승을 이끈 것 또한 강상현이었다.
김 감독은 “운동보다는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를 수련하는 과정 중 하나로서 선수라도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이기 전에 고등학생이다. 학생 신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고취시키는 차원으로 인성을 최우선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동기가 부여되도록 분위기를 잡고 있다. 매일 같은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지루하고 싫증 날 때가 많다. 나 또한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똑같이 느꼈다”며 “선수들이 고등학생이다보니 감정기복이 심할 때가 있다. 최대한 감정기복을 고려해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려고 한다. 올해 선수들이 이러한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훈련에 임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개개인의 특성이다.
그는 “태권도는 각자의 신체적 특성과 주기술, 약점 등에 따라 지도방법이 달라야 한다. 체력이나, 웨이트 적인 면에서는 비슷한 지도방법이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전술과 훈련을 통해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은 제각각”이라며 “그때 그때 선수들의 기술과 컨디션에 맞는 기술훈련으로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녕고는 변화된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로 인해 보다 빠르게 약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과거와 달리 제주협회에서 도장활성화를 통해 선수층도 두텁게 만들어가고 있고, 다수의 전국대회에 임원들이 격려차 방문해 선수들의 사기도 올려주고 있다. 예전과 달리 선수들도 협회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녕고등학교가 지역 최초로 전국대회인 제46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