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민국태권도협회가 파워 태권도 프리미어리그 출범을 위해 선수들을 모집해 판정과 기술에 있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사)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 최창신)가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공약사항 중 하나인 태권도의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보조금 5억을 지원받아 런칭한 ‘KTA 파워 태권도 프리미엄리그’가 격투기 게임 같은 비주얼과 쇼 형식의 운영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1월 12일과 13일 서울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 홀에서 열린 프리미엄리그는 기존 태권도 경기의 방식을 일부 변환시켜 진행됐다.

타격에 따른 강도에 의한 전자호구 방식은 유지하되, 강도 게이지가 올라가면 기술의 적중 유무에 따라 심판(부심)이 유효타격을 구분하는 반자동 형식으로 진행됐다.

파워수치 100을 기준으로 기술공격인 회전공격시에는 20점의 파워수치가 차감되고, KO등으로 카운터가 30점이 추가로 차감된다. 태권도 경기의 반칙(감점)이 이루어질 경우 해당 선수의 파워수치는 상대에 비해 2배로 수치가 차감된다. 수치 100을 먼저 0으로 만든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오락실 및 게임기 등으로 경험한 철권 등의 격투기 게임과 비슷하다.

한 예로 수치가 1이 남았어도 상황에 따라 상대의 100수치를 한번의 기술로 차감시킬 수 있어 원킬이 가능하다.

KTA의 프리미엄리그를 현장에서 본 태권도인들의 의견은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유투브 등의 동영상을 시청한 대중들은 “철권이네”, “게임같다”, “새로운 격투기 버전”이라는 등 이목을 집중했으며, SNS등을 통해 해당 경기의 영상이 상당수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KTA는 이번 프리미엄리그를 만들면서 ‘재미있는 태권도’를 초점에 맞췄다. 관람형 태권도 사업이란 목적에 맞도록 미디어와 대중이 볼 수 있는 태권도 경기로의 변화를 꾀한 것.

경기시에도 대형 LED전광판을 배경으로 선수들의 게이지가 차감되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으며, 전문 사회자를 배석시켜 선수들의 소개에 재미도 더했다.

태권도인들은 이번 프리미엄리그에 “가볍다”, “판정 오류가 심해질 것 같다”, “새로운 경기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현 규칙을 일부 변경하는 선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등의 의견으로 시도는 새롭지만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어놓았다.

프리미어리그는 올림픽 등의 전문체육 시각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만 e스포츠나 UFC와 같은 격투기 엔터테이먼트로 나아가기에는 새로운 길을 열어놨다.

프로스포츠리그의 활성화는 곧 자본의 투입이라는 말처럼 스포츠토토 등에서 다룰 수 있는 스포츠로 나아가기에는 긍정적인 변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오락형 스포츠로 발전해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판정과 기술에 있어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소위 ‘임펙트’가 부족하다는 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 또한 KTA의 프리미어리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참신한 경기방식 이라는 것. 한 단체가 아닌, 또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방식의 경기변화를 통해 최적화된 경기방식을 찾았으면 하는 기대도 드러냈다.

KTA는 첫 시연을 통해 지적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 2차 시연에는 보완과 수정된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 태권도 프리미어리그 참가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통해 큰 기술, 강한 타격을 습득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