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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68kg 대한민국 이대훈(청)과 우즈베크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홍)의 경기 모습(사진: 태권도전문지 대표 취재단 박성진) |
대한민국 태권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 종가의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맥을 추고 있다.
태권도 경기 첫날인 24일(토), 여자 –49kg 심재영(춘천시청)이 8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남자 –59kg 장준(한국체육대학교)이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둘째 날인 25일(일) 첫 금메달의 기대감 속에 한국 간판 이대훈(대전광역시청)이 출격했지만 16강전에서 우즈베크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에게 발목을 잡히며 패해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남자 –68kg 출전한 이대훈은 첫 경기 상대인 라시토프를 맞아 1회전을 10대 3으로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라시토프의 뒤돌려차기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주춤하더니 연달아 득점을 내어주며 19대 19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인 골든라운드에서 이대훈은 17초만에 라시토프에게 몸통에 공격을 허용하며 득점을 내줘 첫판 패배라는 충격을 받았다.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시리즈 및 파이널, 그랜드슬램챔피온쉽 등의 주요 국제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이 체급 독보적인 정상 선수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대훈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정상을 차지해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실패했다.
이대훈은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로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이다. 태권도에서 단 하나, 올림픽 금메달만을 획득하지 못했기에 이번 올림픽에 총력을 다했지만 랭킹 32위에게 첫판에서 잡히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대훈은 라시토프가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면 올림픽 패자부활전 진출이 좌절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