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사실상 6선을 확정지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의 6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WT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라 중국 우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잠정연기 됨에 따라 총회를 개최하지 않고 오는 10월 11일 사상 첫 화상 전자투표로 총재 및 집행위원, 감사를 선출하기로 하고 후보자 등록을 접수받았다.

WT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아이샤 가라드 알리, 위원 장마리 아이어, 김중헌)르 구성하고 지난 7월 11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았으며, 8월 10일까지 후보자 접수서류를 분류 및 심의하여 11일 최종 후보자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WT의 임원은 총재 1명, 집행위원 40명, 감사 2명으로 이중 총재와 집행위원 17명, 감사 1명은 총회에서 선출한다. 집행위원 23명과 감사 1명은 총재 지명직으로 총재 당선인이 지명하여 임명하게 된다.

WT의 임원 임기는 4년으로 매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겸해 총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출을 진행하였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총연합회(ASOIF)에서 도입한 전자투표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임원 선출에 도전자는 총재 1명, 집행위원 44명, 감사 2명으로 선관위는 자격 심의를 통해 이중 총재 1명, 집행위원 40명, 감사 2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총재직의 도전자는 현 조정원 총재로 단독후보로 입후보함에 따라 사실상 6선을 확정지었다.

조 총재는 지난 2004년 6월 고 김운용 WT 창설총재의 후임으로 선출되어 잔여임기 10개월의 총재직을 수행했으며, 2005년과 2009년 2013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선거를 통해 총재직을 공고히 지켜왔다.

이번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조 총재는 2025년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13명을 선출하는 집행위원에는 4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한국계 후보자로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정국현 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김인선 WT 기술위원장, 하기승 캐나다태권도협회 회장, 김홍기 베네수엘라태권도협회 회장, 엄태호 바누아트태권도협회 사무총장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동하계올림픽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통가의 기수로 3회 참가한 피타 나콜라스 타우파토푸아도 후보자로 등록해 선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9명, 아시아 7명, 유럽 8명, 오세아니아 6명, 팬암 10명의 집행위원 후보자가 등록했으며, 이중 여성은 11명이다. 감사에는 크로아티아의 대일리보르 크르팬과 터키의 알리 사기르카야가 복수로 등록을 마쳤다.

WT 임원 선거의 투표권은 현직 집행위원과 회원국 중 레벨1로 분류되는 국가협회에게 부여된다.

국가별 쿼터가 적용되어 아시아, 유럽, 팬암은 각각 4명씩,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을 선출하게 된다. 단 대륙별 여성위원이 반드시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부총재는 대륙별 회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륙연맹 회장이 당연직 부총재를 맡으며, 여성 집행위원 중 최다득표자 또한 여성 대표로 부총재로 선임된다.

WT는 이번 선거에 앞서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스포츠 개발 및 협력, 컨트롤 메커니즘 강화 등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의 거버넌스 평가 기준 지표에 맞춰 집행위원의 임기 및 나이 제한을 도입해 신규 위원직 후보자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 이전만 입후보 가능하며 현재 재임중인 위원들은 80세 이전으로 후보직 신청을 제한했으며, 임기 4년의 동일 직책에서 3번까지만 선출이 가능하고, 한 직책에서 연속 3번 선출된 경우 다른 직책 후보 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4년을 쉬어야 하는 것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단, 재임 위원들의 기존 임기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오는 10월 11일 진행되는 세계태권도연맹 임원 선거 후보자 명단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