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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손천택 이사, 결국 사임

국제태권도신문 | 2022/03/18 15:12


국기원(이사장 전갑길,원장 이동섭)의 행정운영에 쓴소리를 서슴치 않고 이사회의 각종 안건을 제시한 손천택 이사가 구성원으로서 역할에 한계를 느끼고 이사직을 사퇴했다.

손천택 이사는 특수법인 국기원의 대표권자인 전갑길이사장 체제에서 이사로서의 역할에 실망과 한계를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동섭 원장의 취임 이후 무질서 속에 갈팡질팡하는 태권도 행정과 이사 구성원들의 무책임한 행정 감시가 자주 비판의 도마에 오르곤 했지만 어떠한 변화의 조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 그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최근 대한태권도협회와의 심사위임계약이 정당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이사 간담회가 소집되고, 이동섭 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협약이 이사들 조차 모르는 가운데 체결되어 내용을 아는 일부 이사들의 불만이 분출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17일 결산이사회가 소집되고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안건이 상정되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도태권도협회장들에게 추가로 투표권을 주자는 의견과 이사들이 전원 합의로 제출한 안을 문체부에 재 상정하자는 의견이 대립되면서 친 경기단체 이사들이 담합된 모습으로 시도협회장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려는 강한 움직임을 보이자 실망한 손천택 이사와 김지숙 이사가 찬반투표를 거부하며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천택 이사는 현장 사범들에게 투표권을 이양해야 권력 형성과정이 바뀌고, 국기원 주변 일부 적폐들에 국기원이 휘둘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국내외 15,000명의 사범을 대표하는 500명을 무선표집하여 투표권을 부여하는 정관개정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그 후 이동섭 원장이 부임하면서 1,000명의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확대하여 이사회에서 의결하였고, 문체부와의 협의과정에서 10%의 사범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1,300명을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

그 후 문체부가 현재 73인의 선거인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태권도 사범들의 투표권을 1,300명을 늘리되 시급히 공청회를 개최하여 수장안을 올리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국기원은 다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정관개정안을 문체부에 올렸으나 또다시 문체부가 시도협회장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것을 요청하며 반려한 것이다.

이러한 문체부의 과도한 간섭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집행부와 그리고 친 경기단체 이사들의 담합된 모습으로 시도협회장들에게 투표권을 주려는 움직임에 분노한 손천택 이사와 김지숙 이사가 사표를 내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의 부당한 구성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국기원이 대한태권도협회와 심사위임계약을 맺으면서 시도협회의 심사시행수수료 인상권한을 대한태권도협회에 위임하고 많은 승인 사항을 보고 사항으로 변경하였다는 사실이다.

국기원은 단을 관리하고 그것을 가르치고 부여하고자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경기태권도를 주관하며 부수 사업으로 국기원 심사위임 권한을 받아 시도협회에 재위임하고 큰 역할 없이 심사수수료를 받는 기관으로 비판 받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에 모든 권한을 이양하고 일단 시행해보자는 태도를 보이는 임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많은 사범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국기원 A관계자는 “국기원 정관이나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도장등록비를 낸 사범들에게만 ID를 부여받고, 승품단 심사 시행수수료에 회원의회비 등을 포함시켜 받아도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는 국기원이 심사비 인상권한까지 넘겨주면 이제 대한태권도협회는 날개를 달고 현장 사범들을 더욱 옥죄이며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 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동섭 원장과 김무천 부원장은 대한태권도협회와의 부당한 심사위임계약에 그치지 않고 외국 사범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기원의 정체성을 흔드는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협약을 이사들과 사전 협의 없이 또다시 체결하였다.

주요 체결내용을 보면, 국기원이 곧 세계태권도연맹으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사범들의 국기원 단증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반대해 왔던 세계태권도연맹과의 단증 공동 발행의 소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국기원 단증 하단에 세계태권도연맹 로고를 삽입하고 사인을 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

더 큰 위협 요인은 앞으로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국가협회에 단증 신청 권한을 부여하고 그 이익을 세계연맹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국가협회가 KMS회원들을 70% 이상 장악하면 지금처럼 사범 개인이 국기원 단증을 신청할 수 없다고 한다.

국내 사범들도 1단부터 3단까지는 개인사범이 심사를 하여 시도협회나 대태협이 받는 심사수수료의 부담을 줄임으로서, 사범들의 권위를 높이고 수련생의 심사비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국기원은 어처구니 없이 거꾸로 가는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기원 B관계자는 “설상가상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지원에 관한 사항을 국기원 정관에 적시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기원 이사들은 자기 집 곳간이 비는지도 위협이 닥쳐오는지도 모르고 시도협회장에게 투표권을 주는 일에만 혈안이 되었다니 소가 웃을 일 아닌가? 이러한 사실을 외국 사범들이 알고 국기원에 단증신청을 거부하면 국기원은 당장 운영비 고갈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이렇게 국기원에 위협이 되는 사안을 김무천 부원장이 자행하고 이동섭 원장은 들러리 서고 이사장은 수수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니 한심한 노릇이다”고 말했다.

이동섭 원장이 직무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안 되어 하나님의 은사를 받아 국기원 로고를 바꾸고 짧은 기간 동안 붓글씨를 공부해 ‘국기태권도’를 자필로 써서 기념비로 세웠다고 소문이 무성하더니 이젠 국기원의 반은 대한태권도협회에 또 다른 반은 세계태권도연맹에 넘겨줄 태세로 한없이 의심받고 있다.

국기원 로고야 원장이 바뀌면 바로 잡으면 되고, 보기 싫은 비석은 뽑아내면 될 일이지만 국기원의 정체성을 흔들며 그동안 해외로 진출하여 어려운 가운데 국기원을 마음의 고향과 권위의 상징으로 키워온 외국인 사범들을 외면한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이동섭 원장께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루 빨리 정치일선으로 나가든지, 정신 차리고 대한태권도협회 또는 세계태권도연맹과 맺은 협약을 내부의 실무진은 물론 이사회와 충실한 협의 과정을 거쳐 재협약으로 국기원의 살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한편 손천택 이사의 사임으로 손 이사가 걸어놓은 전 최영렬 원장과의 소송이 최 원장 쪽으로 유리하게 전개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국기원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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